카카오 AI 스피커, 영·중·일 등 4개국어 지원한다

카카오(035720)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카카오미니’가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국어를 지원한다. 스피커를 통한 번역 기능도 추가된다.

김훈 카카오 AI부문 음성처리파트장은 25일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카카오미니는 한국어만 지원했으나 연내 음성인식 가능 언어가 확대될 예정이다. 김 파트장은 “영어 인식 기능은 개발을 마친 상태”라면서 “번역 엔진과 결합해 카카오미니에 영어를 말하면 한국어로 바꿔주는 번역 기능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미니에 목소리(화자) 인증 서비스인 ‘보이스 프로필(보이스 아이디)’를 이르면 다음달 중 적용하기로 했다. 보이스 프로필은 사용자가 카카오미니 설정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목소리를 등록해 만들 수 있다. 이는 카카오미니 주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헤이카카오’ 등 특정 명령어만 외치면 서비스를 사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사용자가 기기 주변에 없을 때는 목소리 인증 기능을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을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미니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유명인이나 연예인의 목소리를 카카오미니에 넣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가 카카오톡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 AI 스피커에 어울리는 연예인 목소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공유와 박보검, 박보영, 송중기, 아이유 등이 상위 5명으로 꼽혔다. 김 파트장은 “연예인과 유명인 목소리가 성우를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은 아니며 특정 상황이나 대화에서 들을 수 있도록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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