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2018 남북 정상회담, 회담장 내부 첫 공개
靑 "남북 화해와 협력 상징 금강산 그림 걸어"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캔버스에 한지 아크릴릭, 681*181(cm), 2001 / “명상 - 금강산” 2001 신장식 개인전 국민아트갤러리, 신장식 작가 블로그 |
아시아투데이 손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상징하는 2018㎜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 내부를 공개했다. 지난 6일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던 평화의집은 20일 공사를 마쳤고, 가구와 그림 등 필요한 물품도 완비했다.
회담장 전체 콘셉트는 ‘평화, 새로운 시작’으로 딱딱한 사각형 테이블이 아닌 라운드형 상판으로 제작됐다. 청와대는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둘러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된 테이블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폭이 2018㎜ 가 되도록 제작됐다.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역사적 기념물로 보존할 가치를 지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의 등받이에는 한반도 지도가 새겨졌다.
또 남측은 왼쪽, 북측은 오른쪽 출입구를 통해 각각 개별 입장했던 지난 회담들과 달리 두 정상이 회담장 정문 입구를 통해 동시에 입장할 예정이다.
‘천하제일 명산 금강산’의 전경을 담은 특별한 그림도 회담장에 걸린다. 1988년 서울올림픽 미술조감독을 맡았던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캔버스에 한지 아크릴릭, 681*181cm, 2001)’이 낙점됐다. 신 작가는 금강산을 10여 차례 방문해 ‘금강산 12경’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금강산 작가’로도 불린다.
청와대는 “2008년 이후 다시 가지 못하는 금강산은 우리 민족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 하는 명산”이라며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회담장은 한옥의 대청마루를 본따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 우리의 전통 기법을 살려 양쪽 벽면에 전통 창호를 설치했다. 못이나 접착제 없이 하나하나 끼워 맞췄다. 회담장 바닥에는 한반도 산천의 푸르른 기상을 상징하는 푸른 계열의 카펫을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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