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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페스티벌과 만난 APPLE - 그래! 이런 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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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음악 사랑은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대단했었다. 아이팟, 나노팟 등을 쉴 새 없이 내놓았고, 그것들은 나중에 아이폰의 중요한 기능이 되어 iOS에 들어가기도 했다. 세계개발자대회의 마지막 순서에 팝 아티스트를 초대해 미니 공연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튠즈, 애플 뮤직을 통해 소비자들을 음악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이 ‘서울재즈페스티벌2018’의 공식 음악 파트너가 되었다. 공연을 통째로 애플 뮤직에 올려놓겠다는 의도다.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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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뮤직에 ‘Seoul Jazz Festival 2018’을 검색하는 (사실상 이상한)일을 해봤다. 장르나 아티스트를 찾아서 새로운 음악을 체험한 적은 꽤 있지만, 특정 공연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연 웹사이트가 아닌 음악 앱에서 확인하고 그들의 음악을 들은 경험은 흔치 않다. ‘서울재즈페스티벌’ 등 뮤직 페스티벌을 즐기는 사람들은 단독 콘서트 마니아와는 음악을 접하는 태도가 다르다. 단독 콘서트를 즐겨 찾는 사람들은 공연을 보기 전, 해당 아티스트의 음악만 ‘예습’하면 되지만, 페스티벌의 경우 워낙 많은 아티스트가 등장하기 때문. 그 덕에 출연자가 공개될 즈음 공연을 꼭 보기로 결심한 사람들에게는 헤비급 숙제가 주어진다.

공연이란 게 그냥 즐기면 그만이지, 아티스트의 음악 세계를 꼭 알고 가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알고 가야 공연에 더욱 깊이 빠질 수 있고, ‘아는 법’은 더 많은 음악 들어보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애플 뮤직이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이유는 공연 소식과 함께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들의 음악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공연 주최측은 애플 뮤직이라는 거대한 미디어를 통해 공연을 홍보할 수 있어서 좋고, 애플은 페스티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가입과 음원 판매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재즈페스티벌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요즘 음악의 흐름을 가늠함은 물론 그동안 관심 없던 스타일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면면과 그들의 곡을 즉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뛰어난 음악성과 가슴을 절절하게 만드는 음성의 소유자로, ‘네오 소울 아티스타’로 불리는 ‘로린 힐 Lauryn Hill’, 재즈와 팝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프럼피터 ‘크리스 보티 Chris Botti’, 따뜻한 감성의 어쿠스틱 포크 뮤직으로 세계인의 가슴을 녹여주고 있는 ‘아이언 앤 와인 Iron & Wine’, 누구라도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재즈 보컬리스트 ‘그레첸 팔라도 Gretchen Parlato’ 등은 페스티벌 첫날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다.

애플 뮤직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최신 앨범과 주요 곡들을 리스트에 올려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페스티벌 둘째 날에 등장하는 재즈의 거장 ‘브랜포드 마셀리스 콰르텟 Branford Marsalis Quartet’, 빛나는 카리스마의 ‘제시 제이 Jessie J’, 쿠바 출신의 트럼피터로 미국에서 대활약 중인 라틴재지스트 ‘아트로 산도발 Arturo Sandoval’ 등은 물론 에픽하이, 크러쉬, 로일카너, 이하이, 캘라니, 마틴, 혁오, 권진아, 로이킴, 헤이즈 등 우리에게 익숙한 뮤지션들도 출연한다. 애플 뮤직에서 그들의 음악을 먼저 만날 수 있다.

[글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러) 사진 및 참조 애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26호 (18.05.01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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