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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솔리드 `Into the Light` 21년 만의 완전체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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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이 돌아왔다. “마지막 노래예요. 그런데 솔리드의 마지막은 아닙니다”라는 마지막 콘서트 당시 이준의 코멘트는 21년이 지나서야 실현됐다. 4집을 끝으로 인기의 정상에서 활동을 중단했던 솔리드(Solid)가 지난 3월, 활동 재개를 선언하며 새 앨범 를 가지고 돌아온 것. ‘1996’이라 이름 붙여진 인트로에는 ‘솔리드’를 외치는 팬들의 함성 소리가 섞여 있다. 1996년 당시 콘서트 마지막 날 공연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남긴 이준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다음으로 1집 에 수록됐던 ‘기억 속에 가려진 너의 모습’을 현재 스타일로 재해석한 ‘기억 속에 가려진 너의 모습 Flashback’이 흘러나온다. 김조한의 부드러운 보컬 컬러에 이준의 예의 그 낮게 깔리는 저음의 랩. 아 솔리드 맞구나. 데뷔 당시 ‘너무 앞서 갔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곡으로, 솔리드의 시작점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자, 이들의 2018년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80년대 신스팝 등 레트로 사운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Into the Light’와 ‘내일의 기억 Memento’가 더블타이틀곡으로, 이 두 곡은 솔리드를 모르는 세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그룹이라고 생각될 수 있을 만큼 다르다. 발매 당시 클럽과 노래방 등에서 자생적으로 인기몰이를 시작, 앨범 활동을 연장하게 만들었던 ‘천생연분’은 전 세계 비트박스 대회를 휩쓴 KRNFX가 참여한 비트박스와 클럽 버전 2개가 실려 있다. 레트로풍의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함께 이준의 랩이 깔린 신곡 ‘Daystar’는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다. 일렉트로 팝과 웨스트코스트 힙합 비트에 지금은 들을 수 없는 1990년대식 멜로디 흐름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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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의 콘서트, 5분 만에 전석 매진…

“과거 영광 기대지 않은 고품격 음악 선보일 것”

‘이 밤의 끝을 잡고’, ‘나만의 친구’, ‘천생연분’ 등으로 90년대 중반 4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그중 2집은 100만 장 이상 팔아 치운 밀리언 셀러 아티스트 솔리드. 당시 한국에서 낯선 장르로 여겨졌던 리듬 앤 블루스, 뉴잭스윙, 힙합에 기반한 곡들로 ‘한국형 R&B’ 대들보를 쌓은 솔리드 멤버 중 이준은 현재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글로벌 그룹 ‘아지아틱스(AZIATIX)’ 등을 키워낸 정재윤은 대만, 홍콩, 미국을 오가며 인터내셔널 프로듀서로 성공을 거뒀으며, 김조한은 여전히 한국 대표 R&B 보컬리스트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21년 만의 공식적인 재결합이지만 이들은 과거의 영광에 기댈 생각이 없다. 20년 전처럼 여전히 앨범의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 등 음악 작업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 이들은 음악적으로 앞서나간 1990년대를 지나, 앞으로도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겠다는 의미의 ‘퓨트로(Future+Retro)’로 앨범 테마를 설명했다. 앨범 발매 후 1위를 차지(한국시간 3월23일 아이튠즈 국내 R&B/소울 앨범 차트)하기도 한 에 대해 솔리드 측은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힘든 세상에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 불안감이 더 큰 게 현실”이라며 “각자의 삶에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잠시라도 휴식과 위안을 받는 그런 순간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앨범은 디지팩과 16p의 부클릿으로 구성된 CD와 음원 및 HD오디오가 수록된 카세트 모양의 USB로 함께 발매된다. 전석이 티켓 오픈 5분 만에 매진돼 추가 티켓을 오픈하기도 했던 2018년 솔리드의 단독콘서트 ‘Into the Light’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오는 5월 19, 20일 양일간 개최된다.

[글 박찬은 기자 자료제공 솔리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26호 (18.05.01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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