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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D-2] 文대통령, 일정없이 남북정상회담 준비 올인…선언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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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 일정없이 정상회담 집중"

선언문 내용 다듬는데 심혈 기울일 듯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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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특별취재팀,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 경내에서 머무르며 회담 준비에 올인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오늘과 내일 일정없이 남북정상회담에만 집중하실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각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회담 관련 각종 보고를 받고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24일) 판문점에서 있던 우리 단독 리허설을 토대로 회담 당일 동선을 체크하는 한편, 의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선물 등을 세심히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선언문' 내용을 다듬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정상선언에 관한 우리측 안(案)이 준비돼 있다며 "뼈대는 마련했고 대통령과 세 차례 검토도 했다. (추후) 공동선언 형식이 됐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안에는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획기적 관계개선이라는 세 가지 핵심의제에 관한 내용들이 정리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완전한 비핵화 부분과 관련해선 남북정상간 담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까지 정상회담 외 이슈들을 정리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전날 6·13 개헌 무산과 관련 국무회의에서 국회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 발의한 '대통령 개헌안'의 철회 여부를 남북정상회담 이후 심사숙고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청와대 인사들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는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에 대해서는 지난 18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논평을 내 "누구보다 철저한 수사와 명확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쪽은 정부"라면서 잘라냈다. 야당의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실시 주장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결정으로 넘겼다.

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에 드루킹의 청와대 출입기록을 요청했지만 청와대가 개인정보보호법을 근거로 자료제출을 거부했다고 한 주장에도 이날 "요청 자체를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그래왔던(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한 거부) 것으로 안다"(청와대 핵심관계자)고 했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자격 논란은 김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아울러 홍일표 청와대 정책실 행정관의 아내가 홍 행정관을 앞세워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의 방문연구원 자리를 따냈다는 의혹도 감사원으로 공을 넘겼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그 동력을 토대로 막혀있는 국정운영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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