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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에쓰오일, 정기보수로 1Q 주춤…"견조한 마진 힘입어 회복할 것"(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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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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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계획된 정기보수 작업 진행에 따라 정유부문이 주춤하며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정유부문 정제마진과 석유화학부문 스프레드가 각각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2분기부터 다시 실적 회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5조4109억원, 영업이익 255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4% 감소한 기록이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51.9% 감소한 189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제품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 악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 역시 재고 관련 이익 축소와 함께 정기보수로 인한 생산 및 판매량 감소로 뒷걸음질쳤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정기보수는 3월에 시작해 제1기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제외하고 4월 초 모두 완료했으며, 제1기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의 정기보수는 5월 내 완료될 예정”이라며 “하반기는 정기보수 계획이 없어 모든 공정이 최적 수준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정유 부문은 점차 영업이익 비중을 늘려가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1분기 비정유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19.8%(석유화학 12.8%, 윤활기유 7%)에 불과하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는 노력에 힘입어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64.6%(석유화학 31.7%, 윤활기유 32.9%)를 기록했다.

구체적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먼저 정유부문은 동절기 한파 영향으로 인한 등유, 경유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가 견조한 정제마진(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배럴당 4.7달러)을 지지했으나, 계획된 정기보수 작업으로 원유정제시설 및 고도화 설비의 가동률이 5~10%포인트 감소해 영업이익 9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등 하류부문 신규 설비의 증설 및 가동 증가로 인한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파라자일렌(PX) 등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돼 810억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는 고급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분기 유가 상승분이 제품가에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돼 영업이익 841억원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정유와 석유화학 부분에서 고른 실적개선을 전망했지만, 윤활기유의 경우는 경쟁심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유부문은 역내 신규시설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강한 수요 성장세와 역내 정유업체들의 봄철 정기보수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 제품의 경우 PX는 중국의 폐 플라스틱(PET) 수입 금지 조치로 원료인 폴리에스터의 수요가 증가해 견조한 스프레드가 예상되며, 벤젠은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 및 하류부문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양호한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레핀의 경우 중국의 춘절 연휴로 둔화된 폴리프로필렌(PP) 수요가 2분기에는 점차 회복될 전망이며,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역내 설비의 2분기 정기보수를 바탕으로 견조한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윤활기유의 경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 종료와 신규설비 증설로 인해 공급 측면에서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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