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특별전형 24명 늘어 144명 …한양대 등 '나'군 이동 인원 변동
변시 합격률 공개 여파…상위권 학교에 편중 심화 우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내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에서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역대 최다를 기록해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학생들의 입학 문이 넓어질 전망이다.
2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발표한 2019학년도 로스쿨 입학전형 기본계획 등을 분석한 결과, 신체적ㆍ경제적ㆍ사회적으로 열악한 계층의 학생을 뽑는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총 144명(정원내 기준)으로 지난해 120명에 비해 20%(24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북대, 충남대 등 16개 대학이 지난해보다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1∼3명씩 증원했기 때문인데, 정원외 선발까지 포함하면 모집인원은 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로스쿨 입시가 시작된 지난 2009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2016학년와 2017년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정원외 선발까지 포함해 각각 139명으로 늘어난 적은 있었지만 이듬해 2018학년도에는 다시 137명으로 줄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늘었다고 해서 해당 전형 출신의 법조인 증가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09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특별전형 선발 비율은 평균 6.3%에 달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전형 입학생의 합격 비율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내년도에도 전체 25개 로스쿨의 모집정원은 모두 2000명(정원내 기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특별전형 모집인원 증원에 따라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그만큼 줄어 총 1856명을 뽑게 된다. 전년도에는 1880명이 일반전형 선발대상이었다.
모집군(가ㆍ나군)별 선발인원에도 변화가 있다. 가군이 전년도보다 100명 줄어 864명, 나군이 그 수만큼 늘어 1136명을 뽑는다. 전년도까지 가군에서 모집했던 한양대(100명 모집)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과 같은 나군 모집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로스쿨별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공개되면서 올해는 예년보다 수도권 상위대학 등 특정 로스쿨로의 수험생 쏠림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이사는 "지난 22일 법무부가 발표한 로스쿨별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 합격률 등이 로스쿨 지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위 SKY(서울ㆍ연ㆍ고대)라고 불리는 상위권 대학이나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높은 대학 등에 우수 학생의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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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로스쿨 원서접수는 2018년 10월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면접은 가군 모집 대학이 10월29일부터 11월11일까지, 나군은 11월12일부터 11월25일까지 대학별로 시행된다.
최초합격자 발표는 11월26일부터 12월7일까지 학교별로 발표하고, 등록은 내년 1월2일부터 3일까지다. 매년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에게 입학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열리는 로스쿨 공동 입학설명회는 오는 8월29∼30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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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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