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북 잔혹행위들을 과거 일로 치부 못 해"
트럼프, 김정은 로켓맨에서 '극찬모드'로 (PG) |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미국 공화당 중진인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매우 열려있고 훌륭하다"는 칭찬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이날 '더 힐'에 "북한 정권에 대해 말하면서 오늘 대통령이 사용한 용어를 우려한다"며 "김정은이 매우 열려있고 매우 훌륭하다고 대통령이 말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의 김정은이 지구 상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인 북한을 통치해왔던 독재자들과 어떻게든 다르다고 주장할 수 없다"며 자국민을 굶겼다는 엄청난 비판을 받고, 정적을 난폭하게 처형하며, 가족 구성원을 살해한 지도자를 이처럼 표현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예정되는 등 양국 간의 대화가 진전되는 데는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이러한 협상을 한다고 우리가 한 국가로서 지지해온 가치들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북한 정권의 잔혹 행위들을 과거의 일로 치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플레이크 의원은 여당인 공화당 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비판자 중 한 명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빈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한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김 국무위원장에 대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에 근거하면 정말 매우 열려있고,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그들(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직접 들었다"며 "우리는 매우 좋은,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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