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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유영민 장관 "5G 상용화, 일단 질러야 주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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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CEO 조찬간담회서 내년 상용화 계획 설명

"파생되는 여러 기회, 퍼스트무버 아니면 의미 없어"

"스마트폰 중심 혁신 끝..고령화에도 관심 가져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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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5G 기반 초연결사회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근거를 갖고 움직이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우선 질러놓고 실현해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25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조찬 간담회에서 강연에 나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내년 상반기 중 5G 세계 최초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유 장관은 300여명의 대한상의 회원사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이날 강연에서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라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명언을 인용하며 ‘상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주요 사례로는 1960년대 이정문 화백이 그린 ‘서기 2000년 미래상’ 속 모습이 거의 대부분 실현됐고, 역사적으로 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각종 상상이 항공기나 자동차 등으로 현실화된 점을 꼽았다. 유 장관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아바타’처럼 10년 이상 지난 영화들을 요즘 다시 보면 많은 것들이 현실로 구현됐다”며 “일론 머스크도 민간 우주선 ‘스페이스X’나 전기차 등을 상상하다 결국 현실로 만들었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자신의 입장에서 기존 정부 정책 기조였던 ‘AI(인공지능) 전문가 육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접근하고 있다“며 “AI는 결국 그 앞단에 있는 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수집(마이닝) 등에 초점을 맞춰 키우다보면 자연스레 그게 AI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 스마트폰 중심으로 흐르던 기술·시장의 흐름이 이제는 클라우드 기반의 ‘네트워크 컴퓨팅’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CES와 MWC 같은 세계적인 산업 전시회를 봤을 때 이제는 기기 자체보다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였던 드론(무인기)의 경우 3~5㎝ 간격을 유지하며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위치정보부터 AI까지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며 “결국 곤충 크기의 작은 드론에 전부 지능을 심는 변화가 오는데 이런 변화에 대한 ‘상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5G 상용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논리적인 근거로 접근한 계획이 아니라, 일단 ‘내년 3월쯤’으로 질러놓고 거기에 맞춰 준비해가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 5G 초연결 생태계에서 파생되는 수 많은 기회가 있을텐데 팔로워(Follower)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의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 R&D 시스템 혁신을 이뤄가겠다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지속 개선을 이뤄가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밖에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변화로 노년층을 돕는 기술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각종 자료에 따르면 2030년 노인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사람들 가운데 부자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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