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만 3세 이전 주로 부분 마취 사례 조사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3세 전 장시간 또는 반복된 마취제 노출은 아이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어린이 병원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국 메이요 클리닉 아동병원의 소아마취과 전문의 데이비드 워너 박사 연구팀이 1997~2007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 9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들 아이 중 380명은 만 3세가 되기 전 한 차례, 206명은 두 차례 이상 수술 마취를 받았고 411명은 마취제에 노출된 적이 없었다. 수술 부위는 대부분 귀, 코, 목이었다.
이 아이들은 8~12세 또는 15~20세에 뇌 기능 테스트를 받았다.
지능지수(IQ)와 기억력 등 다른 뇌 기능 테스트 성적은 수술 마취 그룹이나 대조군 아이들이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너 박사는 밝혔다.
다만 수술 마취를 여러 번 받은 아이들은 어떤 모양을 그리는 능력을 보여주는 소근육 동작 기능(fine motor skills)과 글을 읽고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수술 마취를 받은 아이들 부모의 말을 들어 보면 이밖에 기억, 충동 억제, 기획에 도움이 되는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러 번 수술 마취를 받은 아이들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원인이 마취제 자체에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수술을 받아야 했던 근본적인 건강문제가 이러한 결과를 조장했을 수도 있다고 워너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마취과학회 학술지 '마취과학'(Anesthes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