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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美 국채 10년물 수익률 마침내 3% 돌파 … 증시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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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4일(현지시간) 마침내 4년여만에 처음으로 중요한 심리적 레벨인 3%를 돌파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기준물인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3% 돌파는 증시 투자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트레이드웹 데이터에 따르면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오전 3.003%까지 전진, 2014년 1월 이후 처음 3%를 넘어섰다. 2년물 수익률도 2008년 9월 이후 처음 2.5% 위로 올라섰다. 국채 수익률은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은 일부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에다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압박 받으며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424.56포인트, 1.74%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지수는 1.34% 내린 2634.56, 나스닥지수는 1.70% 떨어진 7007.35에 거래를 끝냈다.

도이체방크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채권 트레이딩 헤드 게리 폴락은 CNBC에 “수익률 3%는 사람들에게 분명 심리적 레벨”이라면서 “이번 주 많은 물량의 국채가 공급되는 것이 분명 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공급 증가는 가격을 떨어뜨리며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모기지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 등 각종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금년 초 2.40%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4월 들어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 금리 인상 우려로 가파르게 올랐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10년물 수익률의 3% 돌파가 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수익률 움직임을 주시해왔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수익률 3% 돌파는 일부 증시 투자자들, 특히 낮은 국채 수익률이 높은 주식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에선 증시가 국채 수익률 3%를 이미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이날 뉴욕 증시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시 부정적 영향을 받는 유틸리티업종은 선방했다. 이날 다우존스 유틸리티 지수는 0.59% 올랐다.

도이체 방크의 전략가 앨런 러스킨은 파이낸셜 타임스에 이제 시장의 관심은 수익률 3% 테스트가 국채 가격의 추가 하락을 촉발함으로써 3% 위에서 새로운 수익률 범위를 형성할 것인가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은 10년물 수익률이 3% 위에 자리를 잡을 경우 연내에 상당 수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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