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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北, 남북·북미회담 앞두고 ‘반사회주의 척결 포고문’ 내려…사진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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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개방 이미지 과시 속 내부체제 단속 강화

한국 대중문화 확산에도 경계령 발동 가능성

포고문, 남측 예술단 실무접촉 하루 전 고지

뉴시스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뉴시스는 북한이 지난달 19일자로 발표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척결 포고문'을 25일 입수했다. 이 포고문은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행위를 하는자들을 엄격히 처벌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살인 강도 등 일반적인 강력범죄는 물론 한국의 드라마나 노래 등을 담은 비디오를 뜻하는 ‘불순 록화물’을 보거나 유포하는 행위,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등의 자본주의적 경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엄격히 처벌 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있다. 2018.04.25.yuncho@newsis.com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북한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내부의 이른바 '반(反)사회주의적 행위'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과의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하면서도 북한 내에 한국 드라마, 노래 등 대중문화가 확산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북한 인민보안성(우리의 경찰에 해당)이 지난달 19일 자로 북한 전역에 고지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행위를 하는 자들을 엄격히 처벌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포고문을 25일 뉴시스가 확보했다.

포고문에는 살인, 강도 등 일반적인 강력범죄는 물론 한국의 드라마나 노래 등을 담은 비디오를 뜻하는 ‘불순 록화물’을 보거나 유포하는 행위,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등의 자본주의적 경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엄격히 처벌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포고문은 “미제와 적대세력들은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를 허물어보려고 갖은 책동과 발악을 다하고 있다”면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행위를 뿌리뽑기 위한 섬멸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포고문은 러시아 등 해외의 북한 근로자들에게도 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체제 위협적 행위들을 단속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지만 북한 전역에 포고문까지 붙이고 나선 것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북한 내부의 분위기가 이완될 것을 우려한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남북 문화예술 교류 등의 영향으로 북한 내부에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느슨해 질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인민보안성이 이 포고문을 고지한 날은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이뤄지기 하루 전날이었다.

뉴시스

【도쿄=뉴시스】조윤영 특파원 = 뉴시스는 북한이 지난달 19일자로 발표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척결 포고문'을 25일 입수했다. 이 포고문은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행위를 하는자들을 엄격히 처벌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살인 강도 등 일반적인 강력범죄는 물론 한국의 드라마나 노래 등을 담은 비디오를 뜻하는 ‘불순 록화물’을 보거나 유포하는 행위,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등의 자본주의적 경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엄격히 처벌 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있다. 2018.04.25.


북한은 우리 문화예술단의 공연에 당 간부와 예술분야 인원들만 관람시키고 일반 주민들은 철저히 배제시켰으며 공연 내용을 방송하지도 않았다. 최근 한국 가요를 듣고 춤을 춘 미성년자 6명을 ‘반공화국 음모죄’로 처벌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북한이 핵협상을 놓고 한국,미국, 중국 등과의 접촉과 교류를 적극화하면서 외견상 개방적 이미지를 키우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리식 사회주의’를 공고화하는 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의도임이 이 포고문에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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