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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중견기업도 당했다"…'계좌'·'청구서' 이메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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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SK인포섹 이큐스트 "금융정보 탈취용 '이모텟' 악성코드 기술 고도화..지메일 통해 유포"]

머니투데이

/사진제공=SK인포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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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 인터넷 뱅킹 사용자의 금융정보는 물론 기업의 내부 중요 정보를 탈취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SK인포섹의 보안 전문가 그룹인 이큐스트(EQST)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발견된 이모텟 악성코드에 한층 더 고도화된 기법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모텟 악성코드는 2014년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금융 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모텟은 개인 인터넷 뱅킹 사용자들에게 무작위로 스팸 메일을 발송해 웹 브라우저를 감염시킨다. 이를 통해 사용자 계정을 알아내거나 암호화된 인터넷 통신 데이터까지 탈취한다.

이큐스트는 국내 중견기업 몇 곳이 이 같은 방식으로 이모텟 악성코드에 감염돼 실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거래처 발신자로 위장해 악성코드가 담긴 문서를 메일을 보내 사용자 PC를 최초 감염시킨 후 네트워크로 악성코드를 전파해 내부 PC와 주요 시스템에서 정보를 빼갔다는 설명이다.

이큐스트에 따르면 이모텟 의심 메일은 올해 초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3월부터는 전년 대비 약 5배 이상 증가했다. 악성 메일 발송은 지메일(gmail)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제목에는 ‘계좌(Account)’, ‘청구서(Invoice)’, ‘필수(Required)’ 등 메일 열람을 유도하는 단어가 많이 쓰였다.

SK인포섹 EQST그룹은 이모텟 악성코드를 예방하기 위해 △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URL 링크 확인 금지 △ MS 오피스 매크로 자동 실행 기능 비활성화 △ 개인용 PC 파워쉘 기능 비활성화 △ OS 신규 취약점 패치 및 최신 버전의 백신 사용 등의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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