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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환추스바오,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美, 성의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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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핵화 빅뱅 접근법 잘못돼…북핵 관련 한중 입장 美과 달라

美 한반도 주변국 의견 존중해야…한중러, 발언권 사수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가 한반도 긴장 정세가 지속적으로 완화될 수 있도록 미국은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환추스바오는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와 함께 사설을 통해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일차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이른바 ‘빅뱅’ 접근법을 선택하고, 6개월에서 1년내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북한 핵 포기가 이처럼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북미 간 전략적 상호신뢰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극단적인 제재로 마법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성의를 의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회담에 대해 진정한 성의를 보일 지가 더 큰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입장에서 핵실험 중단은 별 의미가 없고, 북한의 핵 폐기는 중요하지만 한국과 중국은 다르다”면서 “한중 양국은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이를 목표를 추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그 어떤 대가를 감수하더라도 심지어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방식을 중국은 절대 수용할 수 없고 한국도 아마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역사사지하는 자세로 중국인의 우려를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그러면 우리는 왜 북한 핵보유를 반대하면서도 극단적인 방식으로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반대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매체는 “미국이 최근 전달하는 정보를 보면 한반도 정세에는 아직 매우 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한반도의 화해무드 지속과 비핵화 실현을 위해서는 북미가 지켜야 할 3가지 원칙과 마지노선을 제안했다.

북한과 미국이 지속적인 교류와 협상을 유지하며 미국은 이를 위해 조건을 달지 않고, 북한은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 약속을 이행하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핵실험을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은 군사 공격으로 북한을 위협하지 않고 군사적 대응카드를 버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한국과 중국의 협력 입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중 양국은 각자의 방식으로 북한의 핵 포기를 추진하는 동시에 미국이 한반도 문제와 연관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대미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언론은 "북핵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실현할 것인가에 있어 미국은 한반도와 주변국들의 의견을 모두 존중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중국, 러시아는 북한의 이웃국으로 한반도 문제에 연관해 발언권을 사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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