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차영·한국당 송인헌·무소속 김춘묵, 임회무
괴산군수 출마예정자. 왼쪽부터 이차영, 송인헌, 김춘묵, 임회무(사진은 정당 순)©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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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ㆍ충북=뉴스1) 김정수 기자 = 지난해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단체에 찬조금 성격으로 2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나용찬 전 충북 괴산군수가 직을 상실했다. 이로인해 50여일 앞둔 지방선거가 현직 군수의 불출마로 예측 불허 판세가 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지난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나 군수의 상고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날 선고로 현직 프리미엄을 누렸던 나 전 군수가 다가올 지방선거 경쟁 대열에서 탈락하면서 괴산군수 선거는 ‘무주공산’이 됐다.
25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차영(56)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과 자유한국당 송인헌(61) 전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 등 2명이다.
여기에 무소속 임회무(59) 도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고, 김춘묵(58) 전 서울시 서기관도 조만간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돼 4파전 확률이 높다.
문제는 낙마한 나 전 군수의 지지층이 어느 후보에게 쏠릴지 여부다.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그가 특정후보를 지지할 경우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도 하차라는 불명예를 안은 나 군수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더라도 그 표가 전체적으로 쏠리지 않아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 신인인 이차영 예비후보는 지난 2월6일 출마 선언과 함께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그에게 있어서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최대 관건이다.
자유한국당은 송인헌 예비후보를 일찌감치 군수후보로 결정했다. 같은 당이었던 임회무 도의원이 지난달 21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송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당시 송 후보는 유권자 2만1607명 중 6636표(30.9%)에 그쳐 2위를 기록해 8251표(38.5%)를 얻은 나 전 군수에 졌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임회무 도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당을 위해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불신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오만방자한 행위로 더 이상 몸을 담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임 도의원에 대한 동정여론도 형성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작용할지도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김춘묵 전 서울시 서기관은 현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나 전 군수가 낙마하면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다.
김 전 서기관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인들과 상의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출마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나 전 군수의 중도하차와 맞물린 괴산군수 선거는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혼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누가 군민들의 표심을 얻어 수장에 오를지 관심이다.
522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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