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는 부산대와 함께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와 부산시가 '금융중심도시 부산' 기반 조성을 위해 지원하는 금융대학원 설립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양 대학은 각각 해양금융과 파생금융을 전공으로 하는 금융대학원을 설립해 오는 2020년까지 각각 30억원, 50억원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한국해양대는 그동안 해양금융·물류대학원 운영으로 해양 관련 전 영역의 교육 및 연구시스템이 갖추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은 이번 정부 지원으로 '해양융합지식을 갖춘 글로벌 해양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에 알맞은 교육과정을 마련해 우리나라 해운과 조선 등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해양금융 전문인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해양대 해양금융대학원 해양금융학과는 국내외 저명 해양금융학자와 실무전문가를 초빙해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겸비한 글로벌 해양금융 노하우를 충분히 익힐 수 있는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해양금융이 갖는 국제성을 고려해 학생들이 영어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도록 영어강의를 많이 진행하며 협조융자 등과 관련된 각종 영문계약서 업무 관련 교과목도 개설한다.
또 해외 연수 기회를 통해 해양금융 현장에서 실무능력을 키우는 점도 눈에 띈다. 세계 해운업 1위 국가인 그리스의 아테네경제경영대학(AUEB)의 경영대학원에서 현장 교육을 통해 6학점을 취득하게 할 예정이다.
금융 빅데이터의 계량적 분석이 가능한 해양금융 전문가 양성을 위한 수리·IT 교육도 실시한다. 한국해양대가 구축한 해양금융과 관련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료를 분석하고 해양금융시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정은 전일제 3학기제로 학생들이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학위를 취득하고 취업에 성공하도록 지원한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도 기관의 연수지원을 통해 단기간에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학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와 부산시의 재정 지원으로 해외연수, 장학금 혜택과 기숙사 및 학습공간 제공 등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더불어 금융업계에서 인정되는 자격증 취득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은 오는 5월30일부터 6월20일까지 신입생 15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기환 한국해양대 해양금융대학원장은 "해양금융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서는 해운, 조선, 금융의 융합교육이 필요한데 해양관련 모든 여건을 갖춘 한국해양대가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배출한 학생들은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해운, 조선기업에 진출해 해양금융 전문가로 활약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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