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전기 안마기 위해사례가 총 262건 접수됐으며 이 중 안마의자 관련 사례가 전체의 56.5%(148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안마의자 사용 중 부작용이나 상해가 발생한 72건 중에는 통증이 29.2%(21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골절·염좌 등 근육·뼈 및 인대손상이 26.4%(19건)를 차지했다. 이 중 골절 사례는 총 9건으로 주로 척추, 갈비뼈 등에 나타났는데, 연령이 확인되는 7건 중 4건이 60세 이상 고령자에서 발생했다.
상해부위 확인이 가능한 67건 중 몸통이 31.4%(21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둔부·다리·발 19.4%(13건), 팔·손 16.4%(11건), 목·어깨 14.9%(10건) 등 다양하게 나타나 신체 전 부위를 안마하는 제품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주요 안마의자 5개 브랜드 대표 모델의 사용설명서를 확인한 결과, 5종 모두 이용을 금지하거나 의사와 상의 후 이용해야 하는 대상자를 기재했는데 주로 어린이, 임산부, 고령자, 특정질환자 등이 대상자였다.
특히 고령자 또는 고령으로 근육이 쇠약해진 사람이나 야윈 사람은 사용을 금지하거나 보호자의 관찰 하에서만 사용하도록 기재된 상태였다. 공통적으로 골다공증, 디스크 등을 포함한 뼈나 척추의 이상이 있는 경우 등 특정 질환자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이용 제한자 등의 주의·경고 표시가 제품 사용 관련 일반적인 주의사항과 구분되지 않은 채 혼용된 상태라 눈에 쉽게 띄지 않았고,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상해증상에 대한 설명도 미흡했다.
또한 안마카페 및 찜질방 등 안마의자 체험시설 20곳의 이용자 안전수칙 게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안마카페 2곳은 안전수칙을 게시하여 척추질환자, 디스크, 골절 환자 등은 이용하지 말 것을, 찜질방 1곳은 물에 젖은 사람 및 청소년에 대해서만 이용하지 말 것을 알리고 있었고, 나머지 17곳은 안전수칙 게시나 설명이 없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안마의자 제조·판매업자와 간담회를 실시해 이용 제한자 및 발생 가능한 상해증상 등의 주의·경고 표시를 개선할 것과 판매·렌털 시 설명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고 주요 사업자 5개사 모두 조속한 시일 내에 조치하기로 했다"며 "안마의자 체험시설 운영 사업자에게는 안마의자 이용과 관련한 안전수칙 게시 및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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