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관계자는 25일 “언론보도를 통해 유착 혐의에 대해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 24일부터 공식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구체적 감찰대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인천세관을 거쳐간 직원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MBC는 대한항공 팀장급 직원의 말을 인용, 조 회장이 대한항공 1등석 옷장에 숨겨 반입한 고급 양주가 인천세관 직원들의 연말 송년 모임이나 회식 자리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에는 인천세관 직원들이 수시로 대한항공에 항공 이용 관련 민원을 넣었다는 내용과 인천세관 감사과장이 대한항공의 좌석 변경을 요청했다는 이메일이 KBS 등에 공개됐다. 오마이뉴스는 X-레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는 크기의 웨딩드레스를 세관 직원들이 검색 없이 통과시켰다는 대한항공 전직 직원의 증언을 보도했다.
관세청은 조 회장 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인천세관과 대한항공의 유착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셀프 수사’라는 비판도 계속 불거지고 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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