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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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명희 이사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운전기사의 주장이 나왔다.
24일 SBS는 이 이사장의 전직 운전기사였던 A 씨가 온갖 욕설들을 녹음해 두었던 것이라고 제보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한 여성이 “당장 못 고쳐놔 이 개 XX 야. 너 가서 고쳐와 빨리!”라며 고함을 지르는 음성이 담겨있다.
이어 해당 여성은 분을 삭이지 못했는지 “병신같은 XX놈의 개 XX들. 죽어라” 등의 욕설을 했다.
A 씨는 해당 파일 속 여성을 이 이사장이라고 밝히며, 이 이사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던 당시 근무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시로 이 이사장의 폭언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A 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장을 제대로 못 봤다거나, 퇴근해도 되냐고 물었다거나, 심지어는 집에 생강이 없다는 이유로 A 씨에게 욕설을 했다.
A 씨는 폭언뿐만 아니라 이 이사장이 던진 주방기구에 맞아 이마가 부어오르는 등 폭행도 당했으며, 이 이사장이 던진 책에 맞아 병원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터치(폭행) 없이 욕만 주워 먹고 퇴근하는 날은 즐거운 퇴근이다”라며 “‘내가 말하는 거에 네가 감히 말대꾸를 해?’ 그런 식으로 홍두깨를 던졌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음성 파일 속 여성이 이 이사장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전날인 23일에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진그룹 계열 호텔 공사 업체 직원에게 행패를 부리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최근 불거진 이 이사장의 갑질 의혹과 관련 현재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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