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워싱턴에 지사 설립…미8군 사령관 출신 영입

25일 글로벌 방산핵심지 펜타곤 인근에 신설

버나드 샴포 부사장이 지사장 맡아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본격 사업 발굴 나서

"2025년까지 글로벌 톱10위권 방산기업 도약"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화(000880)그룹이 글로벌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지사를 개설하고, 글로벌 톱 10위권내 방산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 이를 위해 주한 미 8군 사령관 출신을 지사장으로 영입,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폭넓은 관계망 구축을 통해 글로벌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지사에서 설립식을 열고 그룹 방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글로벌 방산업체 임원, 군 관계자, 주미 대사관 및 무관단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그룹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 마케팅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방위산업체 등과 더욱 폭넓은 관계망을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업무 협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방산 부문 매출을 2025년까지 12조원 대로 끌어올려 글로벌 10위권의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화는 지난해 주한 미 8군 사령관 등을 역임한 버나드 샴포 부사장을 미국사업실장으로 영입했다. 샴포 실장은 워싱턴 지사장을 맡아 방산거점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버나드 샴포 미국사업실장은 인사말에서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 시장이지만 높은 진입 장벽으로 가려져 있다. 이번 지사 설립은 한화에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신뢰 기반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아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의 한 해 국방비는 2016년 기준 6110억 달러(한화 약 654조)로 전 세계 국방비의 36%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1위 시장이다. 그 중 워싱턴D.C.는 각국에서 모인 방산 이해관계자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정부기관, 항공·방산 관련 글로벌 업체, 협회 등과의 교류가 용이한 최적의 사업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에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5개의 방산 계열사가 있으며 기동, 화력, 정밀타격, 방산전자, 항공우주 등의 분야에 다양한 방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 중이다.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지난해 10월 미 육군협회가 주관하는 방산 전시회에 처음 진출했고, 올 10월 열리는 전시회에도 참가해 적극적으로 한화 알리기에 나설 설 예정이다. AUSA 전시회는 미 연방정부 조달의 70%를 차지하는 국방부 조달 분야 최대 전시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