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트래픽 폭증, 400Gbps 광수신기로 해결한다

손톱 크기 모듈, 초고속-대용량
전송속도는 기존의 4배로 증가
소모전력·생산비용 등 확 줄여

ETRI가 개발한 400Gbps 광수신기 <자료:ETRI>

손톱만한 크기의 광수신기기가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의 원활한 흐름을 돕는다.

25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용량과 규모가 큰 메가(Mega) 데이터센터 내 스위칭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한 손톱 크기(1.3cm×1.1cm)의 400Gbps 광수신기 모듈 개발에 성공, 관련업체에 기술이전 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관련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정보를 보관하는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도 폭발적인 트래픽 증가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데이터센터의 스위치 시스템 내 내장되는 광수신기 핵심기술을 개발, 향후 인터넷 트래픽 병목 현상 해소에 나선 것이다.

데이터 빅뱅으로 인한 트래픽 문제해결을 위해 ETRI는 단위 모듈당 데이터 전송 용량을 기존 100Gbps에서 400Gbps로 네 배 늘렸다. 전송속도가 4배 빠르게 된 셈이다. 연구진은 모듈의 상면적도 40% 이상 감소시켰으며, 소모 전력을 25%이상 절감했다. 모듈 비용도 절반으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는 "기술이전 받은 업체들에 벌써부터 해외에서 러브콜이 이어져 올 하반기에는 외국 수출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평가기관인 라이트카운팅(LightCounting)에 따르면 100Gbps 광수신기 시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시장이 포화되고 400Gbps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 데이터 센터 IP 트래픽은 2016년 연간 6.8 제타바이트(ZB) 에서 2021년 연간 20.6 ZB로 연평균 24.7%로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TRI가 개발한 400Gbps 광수신기가 모듈에 장착돼 테스트를 진행되고 있다. <자료:ETRI>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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