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지난 2012년 1분기 후 6년만이다. 액정표시장치(LCD) 판매가격 하락에 원화 강세가 겹치며 작년 1분기 흑자(1조269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 감소(계절적 비수기), 중국 패널 업체의 공급 증가 예상에 따른 TV 세트 업체의 보수적 구매 전략으로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급격히 하락한 탓이다. 매출이 전기(7조1261억원)·전년 동기(7조622억원)보다 약 20% 감소했다.
LG 여의도 사옥. / 조선DB |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원화 강세까지 겹치며 적자를 기록했지만 액정표시장치(OLED) TV 부문 매출은 증가했고, 수익도 개선되고 있다”며 “OLED로 사업 구조 변환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 모바일용 패널이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재무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102%, 104%, 22%를 기록했다. OLED 전환을 위해 투자 규모가 늘어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 조정, 원가 절감 등 강도 높은 비상 경영을 실행할 계획”이라며 “2분기엔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대형 OLED 수요 증대 기회가 있다. LCD 판매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OLED 전환이라는 전략 기조 하에 크리스탈사운드OLED(CSO), 월페이퍼(Wallpaper) 등 차별화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며 “유연한 경영 활동으로 수익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원익 기자(wipark@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