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원내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일부 언론사에서 제기하는 아웃링크 도입을 열린 자세로 타당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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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언론사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의견을 듣고 어떤 방식을 취하는 것이 현명한지 최대한 정리하겠다”면서 “아웃링크 관련 법이 만들어지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100% 아웃링크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포털에서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돼 기사를 읽거나 댓글을 달 수 있다. 인링크와 아웃링크 서비스를 동시 제공하는 PC 버전과 달리 모바일에서도 언론사 사이트로만 접속 가능해진다.
한 대표는 뉴스 편집이 자의적이고 왜곡됐다는 자유한국당 지적에 따라 “뉴스 편집권도 뉴스 배열 자동화를 가급적 빠른 시기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유봉석 네이버 전무는 “현재 네이버 뉴스 배열 중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헤드라인 영역의 5% 정도”라며 “뉴스 배열 자동화를 연말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뉴스댓글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네이버 계정당 뉴스 공감 수가 무제한에서 하루 50개로 제한된다. 비공감도 개수에 포함된다. 연속 공감 클릭도 막았다. 10초 간격을 두도록 했다. 무제한 공감을 방지한다는 의도다.
24시간 기준 댓글 수는 20개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동일한 기사에는 3개까지만 댓글을 달 수 있다.
동일한 댓글을 반복해서 올리는 행위를 막기 위해 댓글 작성간격도 늘렸다. 10초에서 60초로 6배 길어졌다.
기사 댓글과 공감이 포털 플랫폼 내에서 이뤄지는 인링크(inlink) 방식은 유지된다.
댓글 정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개편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해 비공감 비율에 가중치를 뒀던 호감순 정렬기준에서 순공감순으로 바꾼 이력이 있어서다. 댓글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와 문제점, 개선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인터넷 실명제 도입은 과거 헌법재판소 판결 사례를 들며 선을 그었다. 인터넷 실명제는 5년 전 위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네이버는 드루킹 댓글조작 재발 방지를 위해 매크로 방식 로그인 차단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로그인 패턴학습과 추가인증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일반 이용자가 잘 쓰지 않는 클라우드 서버를 통한 IP 접근이나 기계적 어뷰징이 의심되는 IP도 차단할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댓글정책이용자패널 논의를 거쳐 5월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댓글 작성자 정체성 강화와 개인별 블라인드 기능 신설, 소셜 계정을 통한 댓글 작성이나 공감·비공감 제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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