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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5월 1일 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차산역사거리에서 천호대교를 포함해 천호대교 남단까지 총2.6km 구간이다. 한강 교량의 남‧북을 연결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로는 첫 사례다.
서울시는 천호대로 아차산역~광나루역 사이 일부 병목구간(0.9km)을 6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하면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천호대로(광나루역) 확장공사’를 4월 말 마무리한다.
천호대로 신답역교차로~아차산역사거리는 1996년 2월 국내 최초로 24시간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했다. 이후 2003년 7월 신답역교차로~신설동역교차로 3.1km 구간을, 2011년 3월 강동역~상일IC(서울시계)~하남시까지 10.5km에 이르는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추가 개통해 서울 동부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신설동역교차로에서 하남시 21.4km 구간 중 지금까지 미 연결 구간은 천호대교를 포함한 3.3km 구간이다. 이 가운데 아차산역사거리~천호대교 남단(2.6km)은 5월 연결되고, 천호대교 남단~강동역 구간(0.7km)은 천호지하차도 평면화와 함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설계 중에 있다.
이번 개통 구간에는 양방향 총 4개소의 중앙 정류소가 신설된다. 정류소간 거리가 멀어 불편했던 기 운영구간(중곡동입구삼거리)에도 중앙정류소 1개소가 추가 설치돼 지역 주민의 버스 접근성이 개선된다. 또 신설 중앙정류소(중곡동입구삼거리, 새밭교회)에 횡단보도가 연결되고, 교차로(아차산역사거리, 광장사거리)의 ‘ㄷ’ 자 횡단보도가 ‘ㅁ’자 형태로 개선돼 천호대로의 보행 여건도 크게 나아진다.
서울시는 이번 개통으로 버스속도가 11.8%(28.8km/h→32.2km/h) 향상되고, 운행시간 편차도 ±1~2분 이내로 안정화 돼 버스이용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되면서 천호대로의 유턴지점 2곳이 변경된다. 오렌지팩토리앞삼거리에서 도심 방향으로 되돌아오려는 유턴차량은 약 250m 앞 지하차도 상부에 새로 설치되는 U턴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광장사거리에서도 도심 방향으로 되돌아오려는 차량은 광장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아차산로에서 유턴하는 우회경로를 이용해야 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천호대교는 한강 교량 남‧북단을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연결하는 첫 사례로, 미연결구간까지 개통시 서울 동부지역 버스 네트워크가 완성된다"며 "앞으로도 동작대로, 한남대로 등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해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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