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하나금융투자의 이미선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당장 하락세로 전환되기보다는 3.2%대까지 추가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세법개정, 예산확대,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확장 국면이 연장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빠지기 전 나타났던 징조는 기업 마진율 축소, 신용팽창, 긴축정책 등이었다. 최근 미국 기업이익률은 3년 연속 6%대를 견실히 유지하고 대출증가율은 작년 1%대로 하락한 후 근래 들어 소폭 반등 중이다. 통화정책의 경우 올해 2% 후반의 미 성장률과 물가 등을 감안하면 올해 4번, 내년 1번 정도의 금리인상이 미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선 연구원은 “관건은 3%를 상회한 상태에서 미10년 금리가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언제 고점을 형성할지”라면서 “변형된 테일러 준칙을 적용하면 연준의 적정 기준금리는 2.90~3.20%대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4번, 내년 2번의 인상을 가정하면 내년 6월경이 마지막 인상 시점이 된다고 덧붙였다.
1977년부터 현재까지 7번의 금리인상 싸이클에서 물가와 실질성장률을 감안했을 때 대비 기준금리가 낮게 유지된 4번의 경우 미국 국채 10년 금리 고점이 최종 기준금리보다 높게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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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 10년물이 최종기준금리보다 높아진 후 금리인상이 종료될 때까지 머문 기간은 약 7~11개월이었다”면서 “마지막 인상을 내년 6월로 본다면 10년 미국채 금리가 최종기준금리 3%를 상회하는 시점이 빠르면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되어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금리 고점이 마지막 금리인상의 3~4개월 전에 형성됐다고 가정하면 올해 말~내년 초 정도라고 추론했다.
한편, 국내 채권이 미국의 금리 상승폭을 따라가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낮은 물가상승률, 고용 둔화,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한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2% 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올해 한국은행 금리 인상은 7월경 1번에 그칠 전망이다”라며 “한국 기준금리가 올해 2%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을 때 국고 3년과 10년의 고점은 2.30%, 2.75%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한미 채권금리 역전 폭이 더욱 확대될 것에 무게를 실었다. 과거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빠르게 인상되는 과정에서 한미 10년물 금리차는 약 45bp 역전된 바 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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