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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비트스탬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코빗 인수에 이어 두 번째. 넥슨이 미래 신사업 준비와 매출원 다각화를 위해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가상통화 사업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비트스탬프가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이며 넥슨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매매 가격은 3억5000만달러(약 3773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황이 유동적으로 거래가 결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스탬프는 2011년 설립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허가 받은 가상통화 거래사이트로 알려져있다. 비트스탬프의 비트코인 현물가격은 CME그룹의 비트코인 선물가격 산출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1월 기준 300만개의 등록계정과 50만개의 활성화 거래계좌를 갖고 있다.
만약 넥슨이 비트스탬프를 인수한다면 코빗 인수에 이어 2번째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인수다. 코빗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다. 넥슨은 지난해 9월 지주사인 NXC를 통해 코빗을 인수하며 화제를 모았다. 인수가격은 912억원.
넥슨이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인수에 뛰어드는 이유는 미래 신사업 준비와 매출원 다각화 때문으로 보인다. 가상통화는 핵심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 산업을 바꿀 차세대 신기술로 꼽을 정도다. 이에 핀테크 업계 및 게임업계에서는 단순 투자목적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가상통화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은 게임아이템 거래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와 제휴해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차세대 게임머니로 가상통화를 활용할 수도 있는 것.
또 가상통화 거래사이트는 가상통화 사업이 커지면 커질 수록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사업분야기도 하다. 코빗은 2013년 창업 후 2016년까지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가상통화가 주목을 받으면서다.
앞서 NXC 역시 코빗 인수 배경에 대해 "가치있는 디지털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왔다"며 "가상통화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건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넥슨 관계자는 "소문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지난 24일 진행된 '넥슨개발자대회(NDC) 2018'에서 가상통화를 인터넷처럼 세계의 산업 전반을 바꿀 신기술로 꼽기도 했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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