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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부제에 매우 충실했다. 그래서 충격적이며 벌써부터 내년 후속편이 궁금해진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대표 시리즈 ‘어벤져스’의 세 번째 작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이하 ‘어벤져스3’)가 개봉 하루 전인 24일 국내 언론에 첫 공개됐다. 사전 예매율 96%, 예매량 100만장으로 초유의 인기를 입증하듯 이날 취재열기 또한 폭발적이었다.
이는 2012년 ‘어벤져스’가 700만 명 이상,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천만 명 이상의 국내관객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것,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작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됐다. 이번 ‘어벤져스3’는 개봉 전 최고 20만 원까지 암표 가격이 치솟았으며, 한국에서 종전 시리즈의 기록 ‘천만’을 가뿐히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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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공개된 ‘어벤져스3’는 예상을 깬 파격 전개와 엔딩으로 ‘뜨거운 감자’를 자처했다.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어벤져스3’는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맞이 팬서비스의 향연일 것으로 예상됐다. 물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대거 등장, 풍부한 전투신, 시각효과, 유머 등을 잘 품었지만 ‘자비 없는’ 엔딩에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넋을 놓을 수밖에 없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는 ‘해바라기’ 속 김래원의 명대사가 입 밖에 나올 정돈데, 마블 팬들은 꽤나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다. 워낙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를 좋아하던 마블인 터라 어떻게 보면 이 또한 일종의 ‘깜짝 선물’을 위한 초석이겠다. 이번 ‘어벤져스3’에서 이야기의 완성을 바라면 안 된다. 2019년 개봉하는 ‘어벤져스4’의 전 이야기다.
일단 이 점들을 각오하고 영화를 보면 만족스런 시리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무려 23명의 슈퍼 히어로가 총출동, 그들의 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필두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팔콘(안소니 마키), 워 머신(돈 치들),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비전(폴 베타니) 등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이 전원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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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가모라(조 샐다나)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토르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 만나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토니 스타크, 브루스 배너, 피터파커와, 블랙 팬서를 비롯한 와칸다 히어로들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버키, 블랙 위도우와 전투부대를 꾸린다. 이렇게 세 조합이 빌런 타노스와 맞대결한다. 각 유닛별 새롭게 펼쳐지는 케미스트리가 ‘어벤져스3’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23명이 고군분투할 만큼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타노스는 그야말로 ‘우주 최강 빌런’으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건틀렛에 인피니티 스톤이 하나씩 채워질 때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그의 힘에 어벤져스는 속수무책이다. 이토록 힘에 부친 히어로가 현실적인 면면으로 그려진다. 제작진이 “MCU 사상 최초로 빌런의 입장에서 쓰인 영화”라고 소개했듯 타노스를 그저 단편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후반의 자아 번뇌가 후속작의 복선이 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최적의 감상 조건은 아이맥스(IMAX)관이다. 영화사 최초로 영화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기 때문. 1.9대 1의 화면 비율로 일반 영화보다 최대 26%까지 확장된 비주얼을 감상할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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