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후 李 "펄펄하게 살아 인사드린다"
"이재명, 민주주의, 이 나라 죽지 않아"
진중권 "죽는 건 주변 사람들" 직격탄
"정치생명 끝···결국 이렇게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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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유죄 판결 후 지지자들에게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호소하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그럼, 그럼. 죽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달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 판결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한 이 대표는 이튿날인 16일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당 주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제3차 집회에 참석해 "이재명,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며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그들이 즐겁게 황제골프 치는 돈조차도 우리가 새벽 일찍 만원버스 타고 나가 피땀 흘려 번 돈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자"며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민주주의도 죽지 않는다. 이 나라의 미래도 죽지 않는다"고 거듭 건재함을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 진 교수는 페이스북에 “그럼, 그럼. 죽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공직선거법) 유죄 판결의 증거로 사용된 것 중의 하나가 그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고 김문기 씨가 남긴 영상”이라며 “이번 법정에 고 김문기 씨 장남이 증인으로 나왔다. 얼마나 기가 막힐까. 자기 부친은 그 사람 때문에 목숨을 버려야 했는데 정작 그 사람은 자기 부친을 기억도 못 한다고 잡아떼니”라고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또 “안 죽겠다고 발악을 해봤자 이번 판결로 사실상 이재명의 정치생명은 끝난 것”이라며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고 전형수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이재명 대표에게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라는 말을 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결국 이렇게 될 것을. 애먼 사람들만 여럿 세상 떠나게 만들었으니”라고 한탄한 진 교수는 칸트의 정언명법인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우하라'를 언급하며 “이재명에게 인간은 그저 수단일 뿐”이라고 쇄기를 박았다.
김병훈 기자 co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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