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코오롱인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제품별 원재료 상승과 환율 하락으로 시장 예상치인 489억원을 밑도는 451억원으로 추정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산업 자재 232억원, 화학 141억원, 패션 115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필름 부문은 29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산업 자재는 경쟁사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풀가동 중이지만 원재료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에 대해선 “석유수지와 에폭시수지는 원료가격 상승이 판매가에 반영된 반면 페놀수지 강세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했다. 패션 부문은 “연초 한파 영향으로 패딩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온라인 쇼핑몰 구축비용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필름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 원가 상승, CPI 필름 비용 반영으로 적자가 지속”됐고, 기타 부문은 “원재료 강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재고조정과 손실은 제한돼 적자폭은 감소할 것”으로 봤다. 또 “지분법회사 하나캐피탈 지분매각으로 200억원이 영업외이익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했다.
CPI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시운전에 돌입한 코오롱인더의 CPI는 6월 중 자산대체가 된다”며 “주요 고객사에서 연말이나 내년 폴더블 기기 물량 출시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중 CPI 물량 출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CPI 출하 시기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고조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노 연구원은 기존사업부(타이어코드, 에어백 쿠션, 스판본드, POM)의 외형 확대와 글로벌 1위 CPI 사업자 프리미엄을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두 가지 축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은모 수습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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