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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제약톡톡] 글로벌 제약사들, 사회공헌으로 매출액의 0.5%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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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IA, 글로벌 제약사 사회공헌 현황 조사

-지난해 259억원…국내제약사보다 2배 많아

-“번 돈 비해 한국사회 환원비율 낮다” 평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사회공헌 기부금액이 지난해 25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0.5% 비율로, 국내 주요 기업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하지만 국내 제약산업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한국 사회에 환원하는 비율은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낮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회장 아비 벤쇼산)는 회원사를 대상으로한 이같은 ‘2017년 글로벌 제약사 사회공헌 현황’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 26개 글로벌 제약사들의 기부금을 포함한 사회공헌활동금액은 2017년 약 259억원이었다. 전년에 비해 12억원이 늘었고 매출액 대비 비중도 0.48%로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

<사진> 제약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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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기준 국내 주요 기업 255개사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비율 평균은 0.19%였다. 이것과 비교하면 글로벌 제약사의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약 2.5배 정도 높은 셈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의 교육기회 확대 ▷환자들의 건강, 정서 등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위한 지원 ▷국내 의·과학 발전 및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 아이디어 발굴 및 지원 ▷지역사회 발전 기여 ▷기금 모금 프로그램 후원금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 ▷사내 봉사 동호회 봉사활동(김장, 연탄 전달 등) 등이다.

아비 벤쇼산 KRPIA 회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혁신적 신약공급이라는 제약 기업으로서의 소명뿐만 아니라 기업시민의 일원으로 사회공헌활동 등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의 국내 기여도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대부분 비상장사로 본사가 한국지사의 지분을 10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금 중 일부를 배당금으로 본사로 송금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글로벌 제약사들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전년 대비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본사로 송금한 금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에 송금하는 금액은 백억원 단위이지만 국내에 기부하는 금액은 회사당 10억원 정도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의료진과 환자의 선호도가 높은 오리지널의약품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에 비해 국내 경제와 사회에 환원하는 금액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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