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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앞서가는 남북경협 기대감…"전술적 선택은 건설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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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간 비핵화 정도와 관련된 이견 가능성↑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증시 영향 및 수혜 종목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다른 북한의 전향적 태도에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전술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연초 평창 올림픽 전후를 계기로 급속하게 북한과 관련된 우호적 분위기들이 형성되고 있다”며 “과거 1~2차 정상회담은 북한의 경제난 타개를 위한 목적이나 핵 개발 본격화 과정에서 이루어지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와는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3차 정상회담은 이미 북한이 핵개발을 완료한 상황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으며, 이는 과거 중국이 핵개발을 완료한 후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에 나섰던 상황들을 벤치마크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다만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북한 리스크 완화와 관련해 즉각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흥분하기 보다는 조금 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전향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향후 북미 정상회담 진행 과정에서 비핵화 정도와 관련된 이견이 협상을 장기화 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양한 수혜업종 후보군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우선 건설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 등의 전개 상황을 지켜보면서 남북 경협이 실질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시멘트,기계, 전선, 유틸리티, 금융업종 등으로 관심 종목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들 업종은 경제 특구 개발과 인프라 투자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군이다.

조 연구원은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실질적인 수혜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국제 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남북 경협 합의 등 진행해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의 전술적인 선택은 건설업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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