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시민참여연대 "토지 회수 등 강경대응해야"
경남 창원과 김해에 캠퍼스와 병원 부지를 매입하고 사업을 지연하면서 땅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동아대 학교법인 동아학숙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참여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진해 두동 소재 진해 보배연구지구를 사실상 경동건설에 매각하고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연구용지를 구입했다"며 동아대를 향해 '투기꾼'이라고 비판했다.
동아학숙(동아대학 법인)은 1996년 진해 두동 약 78만5000㎡ 학교용지와 2002년 김해 장유 1만695㎡ 의료시설 부지로 매입하고 현재까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
1996년 6개 단과대(공과·예술·체육·생활과학·자연과학·생명자원과학)계획으로 시작된 진해 두동 캠퍼스 건립 계획은 2002년 단과대 1개 설립으로 축소된 뒤 2012년 연구개발 시설인 보배연구지구로 변경됐다.
이마저도 보배연구지구 내 연구용지와 공공용지가 산업용지로 바뀌는 계획이 연내 추진될 예정이다. 산업용지로 변경될 경우 의료기기, 전자부품 제조업체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지는 1996년 개별 공시지가가 3.3㎡당 1970원이던 게 지난해엔 1만 4800원으로 7.5배나 올랐다.
시민참여연대는 "2016년 12월 '보배산업(주)'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동아학숙의 지분을 20%만 가지고 경동건설이 60%로 대주주 역할을 하게 만든 이후의 결과물"이라며 "보배연구지구를 경동건설에 넘기고 에코델타시티에 연구용지를 158억에 사들이는 수순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민참여연대는 또 지난 2월 동아대병원이 카자흐스탄 파블로다르주에 건강검진센터 개설에 합의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연대는 "동아대병원은 파블로다르주에 디지털 X-선 장비, 초음파진단장비 등 건강검진센터 운영에 필요한 각종 검사장비와 의사 등 의료인력 초청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지역사회와의 약속도 지키지 않고 땅 투기 의심행위까지 하면서 개도국에서 건강검진센터 사업을 하겠다는 진정성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더 이상 경남도가 동아대를 가만히 놔두면 안 된다"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김해시, 창원시 등과 함께 토지 회수 등 모든 강경책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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