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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영상을 저희가 보도해드린 이후, 내 자녀가 당한 일처럼 참담했다는 분들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양호 회장입니다. 호텔 식당을 예고 없이 찾았을 때였는데, 영접이 매끄럽지 못하다면서 고성을 지르고 그릇을 집어던졌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제보자 분들에게서 나오는 똑같은 말, 너무 당연하고 일상적인 일이어서 어떤 목소리도 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칼호텔의 전·현직 직원들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도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1년 조 회장 부부가 호텔 19층의 중식당을 찾았을 때였습니다.
예고 없던 방문으로 별실이 모두 차 있어 일반석으로 안내하자 고성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 A씨 : 대한항공 제주지역 본부장 부르고, 누구 부르고 해서 다 깨지고, 총지배인까지 깨지고, 식음(료) 팀장까지 들어가서 깨지고…]
A씨는 고성을 지르던 조 회장이 상 위에 있던 작은 유리 그릇을 식당 간부를 향해 집어던졌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제보자 A씨 : 그쪽에 사람들 쫙 다 서 있었는데. 근데 맞아도 어떻게 해요. 가만히 있어야지.]
그릇이 팔에 맞았지만 피하거나 아픈 티를 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조 씨의 부인 이명희 씨가 직원들을 폭행했다는 주장도 또 나왔습니다.
2011년 제주 제동목장 영빈관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유치 축하연 자리였다고 합니다.
A씨는 "미리 도착한 이 씨가 장식과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며 "지배인의 다리를 걷어차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 A씨 : 계속 야단치고, 뭐라고 하고, 쌍욕하면서 돌아다니다가…나중에는 화를 못 참으니깐 총지배인 정강이 걷어차고…]
대한항공 측은 "확인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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