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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트럼프 “완전한 비핵화는 北이 핵무기 없애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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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비핵화를 논의할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 “완전한 비핵화는 북한이 핵무기를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믿는다고 말했는데, 정확히 무슨 의미인가’라는 기자단 질문에 “매우 간단하다.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간단한 합의를 하고 승리를 주장하기는 매우 쉽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나는 북한이 핵무기를 없애길 원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미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트럼프 트위터


미국과 북한이 생각하는 비핵화 개념이 다르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22일 마크 쇼트 백악관 의회담당 수석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비핵화는 우리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는 핵무기를 더는 보유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란 미국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주민을 굶겨 죽이고 가족을 죽였다는 비난을 받는 사람인데, 김정은이 열려 있고 훌륭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무슨 의미인가’란 질문에 “나는 우리가 북한과 매우 개방적이고 훌륭한 방식으로 협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협상에) 나섰을 때 모든 사람이 내가 완전히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지금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매우 긍정적일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북한을 위해서도 그리고 한국과 일본, 전 세계를 위해서도 매우 긍정적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중 기자들에게 북한이 정상회담을 가능한 빨리 열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김정은은 정말로 매우 열려 있고 우리가 보아온 것에 따르면 나는 그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양보만 하고 얻어낸 것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도 반박했다. 그는 “나는 북한의 비핵화를 보길 원한다”며 “이미 (북한으로부터) 많은 양보가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내가 양보를 했다고 말하는데, 우리는 양보하지 않았다. 나는 회담이 좋은 것이란 사실 외에 양보를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신중한 입장도 보였다. 그는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며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 모두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 수도 있다. 관련된 모두를 위해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평화를 추구하면서 우리는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 압박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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