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빌런 타노스의 강렬한 존재감
이에 맞서 23명 히어로 군단 총출동
기존 마블 영화와 달리 어두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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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클라이맥스’다웠다. 24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블 영화 속 세계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집대성한 대서사시에 다름 아니었다.
마블 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을 필두로 해 올 2월 개봉한 <블랙 팬서>까지 모두 18편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내놓았다. 그 10년 동안 슈퍼히어로 영화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 장르로 만든 마블 스튜디오가 10돌을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19번째 작품이 <인피니티 워>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건 당연했다. 마블 사랑이 각별한 국내에서도 개봉 하루 전인 24일 오후 예매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예매율은 무려 94.2%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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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워>의 가장 큰 관심 포인트는 최강 빌런(악당) 타노스다. 토르와 로키가 이끄는 아스가르드인의 우주선을 타노스 일당이 초토화시키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할 정도로 처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타노스는 우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려 한다. 다 모으면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만으로도 우주의 절반을 파괴할 수 있다. 한정된 자원의 우주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 때문에 불행해졌다고 믿는 타노스는 생명체의 절반을 없애야 다시 질서를 세울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절대악보다는 의외의 면모를 지닌 입체적 캐릭터로 보여지기도 한다.
이에 맞서는 어벤져스 군단은 영화 포스터에 등장한 히어로만 해도 23명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다. 역대 마블 영화에 나온 히어로들이 거의 다 등장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크게 세 공간에서 각기 조우한다. 먼저 영화 초반 타노스의 공격을 받고 우주를 떠돌던 토르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만난다. 우주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슈퍼히어로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이전까지 2편의 독립된 영화로만 선보였다. 그들이 어벤져스에 합류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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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구에서는 마법사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어벤져스 멤버들을 만난다. 2016년 솔로 무비로 첫 선을 보인 닥터 스트레인지 또한 어벤져스 합류가 처음이다. 우주와 지구에서 타노스 일당과 전투를 벌이던 어벤져스 무리들은 영화 후반부 들어 블랙 팬서의 고향 와칸다에 총집결한다. 이곳에서 타노스와 최후의 전투를 벌이는데, 마치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규모 백병전이 펼쳐진다.
<인피니티 워> 개봉 전부터 일부 히어로의 죽음이 사람들의 입길에 올랐다.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와 루소 형제 감독이 줄곧 “작별하는 슈퍼히어로가 있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는 사실이다. 이야기 전개 도중 몇몇 히어로가 최후를 맞을 뿐 아니라 마지막 대단원에 가선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파격적 결말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기존 마블 영화와 달리 무겁고 장엄한 분위기를 띤다. 마블 특유의 유머 코드가 중간에 툭툭 튀어나오긴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들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질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심지어 쿠키 영상도 암울한 분위기다. 다만 내년에 나올 <어벤져스 4>(가제)에서 파격적 결말을 뒤집어주진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은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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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워>는 영화사상 최초로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 1.9대 1의 화면 비율로 상영하기 때문에 일반 영화보다 최대 26%까지 확장된 영상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아이맥스 상영관 중에서도 특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씨지브이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예매가 치열할 듯하다. 국내 개봉은 북미보다 이틀 빠른 25일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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