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대한항공 부사장 시절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논란이 일으킨 직후인 2014년 12월 23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에는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악행을 보여준 일화를 담은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정년을 앞둔 대한항공 수석기장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조씨 일가 반성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로 당시로부터 22년 전 일화를 털어놨다.
A기장은 글에서 “조현민이 열 살 때 조종실에 들어와 자신의 오빠에게 ‘오빠, 잘 봐 놔, 앞으로 오빠 회사될 거니까’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부기장이었던 A기장은 조현민의 말을 듣고 “어금니를 갈며 참았다”고 말했다.
A기장은 “이젠 대한항공 내지 재벌들의 문화나 행태가 바뀔 때가 된것 같아 감히 한줄 적어 본다. 운항승무원 여러분 우리의 임무인 ‘안전운항’ 외에는 어떤 것도 감안하지 말라. 선배기장으로 드릴 말씀은 이뿐”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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