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훈장관을 전격 해고하고 그 자리에 '자신의 건강이 훌륭하다'고 대변했던 주치의를 내정했는데요.
정치적인 의도라는 논란 속에 내정됐던 이 장관 후보자의 흠결이 잇따라 드러나 결국, 낙마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로니 잭슨 / 보훈장관 내정자 : 요약하자면 대통령의 건강은 전체적으로 탁월합니다. 심장 기능도 매우 좋았습니다. 평생 술과 담배를 하지 않으신 것이 심장을 비롯한 건강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 논란' 당시 그의 건강이 훌륭하다고 대변한 뒤 지난달 말 보훈장관으로 내정된 로니 잭슨 대통령 주치의
당시 해고된 셜킨 장관은 '보훈처 민영화를 위한 정치적 이유'라고 주장했지만 묻히고 말았습니다.
[데이비드 셜킨 / 해고된 美 보훈장관 : 나는 보훈처의 개혁은 반대하지 않지만, 민영화는 반대합니다. 나의 이런 노력을 훼손하려는 정치적 인사입니다.]
그런데 장관 내정자 잭슨에 대한 갖가지 잡음이 퍼지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까지 인준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36만 보훈처 조직을 이끌만한 행정 경험이 없는 데다, 군의관 재직시절 과잉처방을 허용하고 근무 중 잦은 음주 혐의까지 나돌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은 그에 대한 지지를 계속 나타냈지만,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내정자 잭슨 박사는 대통령 3대에 걸쳐 전장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해온 매우 검증된 사람입니다.]
인준 청문회 자체가 거부될 상황에 이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잭슨에게 스스로 물러날 문을 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내가 그에게 말했어요. (이미 훌륭한 사람인데) 그게(보훈장관) 꼭 필요하냐고…, 이제 전적으로 그가 결정할 겁니다.]
잭슨이 낙마할 경우 이른바 '트윗 인사'로 불리는 트럼프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또 한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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