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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외신 "남북 화해, 문재인 대통령에겐 삶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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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데어 슈피겔 '이처럼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기에 文보다 적합한 인물은 거의 없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독일 데어 슈피겔, '진정한 기회' 라는 제목으로 비중있게 다뤄
- '文, 권위적인 지배자들 득세하는 요즘 세계 분위기를 역행하는 사람'
- 도끼만행사건 당시 판문점서 특전사로 복무했던 文..
- 운명의 장소인 판문점에서 대통령으로 北 맞이
- '문 대통령의 특별함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함'
- 文, 북한 독재자에게 '비핵화' 방안 갖고 美 상대할 확신 심어줘
- 블룸버그 통신 '文, 김대중 대통령 업적 넘어서고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4월 24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임상훈 국제문제평론가(인문결연구소 소장)


◇ 정관용> 시사자키 2부입니다. 오늘은 외신에 보도된 우리 모습 살펴보는 밖에서 한국 코너로 2부를 출발합니다. 국제문제평론가 인문결연구소의 임상훈 소장 어서 오십시오.

◆ 임상훈>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외신의 관심 뜨겁죠.

◆ 임상훈> 그렇습니다. 전 세계의 외신들이 촉각이 한반도로 향하고 있고요. 외신기자들이 서울로 집결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가장 큰 지구촌 이슈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고 또 과거 어느 때보다 또 올해 다른 어떤 분쟁 관련 이슈보다도 이 결말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그게 바로 이제 한반도 문제 아니겠습니까?

남북이 만나고 그리고 북미가 만나고 그러면서 한반도의 핵무기가 사라지고 북한이 국제 기준에 맞게 개방을 하면서 평화가 도래하는. 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지 않습니까?

참 평화 대장정, 이 서막이 바로 이 남북정상회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외신들이 다양한 분석 그 다음에 예상, 전문가 인터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 정관용> 특히나 북한이 과거랑 달리 선제적으로 핵실험 안 하겠다, 이렇게 발표하는 등 아주 상황이 좋잖아요, 지금까지는.

◆ 임상훈> 그렇죠. 특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북한 노동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발표된 핵과 ICBM 시험 중단 선언. 그 이후에 여기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다룬 기사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외신들은 대체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시험 중단 선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다만 이게 핵폐기와는 다르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어느 정도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아주 다양한 예상 그다음에 분석들을 내놓기도 습니다.

◇ 정관용> 좀 소개해 주세요.

◆ 임상훈> 중국의 환구시보 리차우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 연구센터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북측의 핵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선언은 국제사회로 부터 격려를 받아야 할 일이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다만 새로운 핵실험 중단을 선포를 했을 뿐 완전한 핵 폐기를 언급한 건 아니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의 실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렇게 전했고요.

그러면서 북핵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북미 간의 갈등이다, 그래서 미국의 대북압박으로 인해서 북한이 핵 보유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 선언에 대해서 미국 역시 한미 군사훈련 감소 이런 것들을 긍정적으로 답변을 하고 대응을 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 정관용> 중국이니까 미국에 대해서 요구하는 그런 입장을 담은 보도네요. 환구시보. 또 미국 언론들은 어떻게 분석합니까?

◆ 임상훈> 일단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 바로 직후, 1시간 만에 트위터를 하지 않았습니까? '환영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이것에 비해서 참모진 사이에서는 좀 더 신중한 반응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 역시 환영하는 목소리, 그다음에 경계하는 목소리가 함께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즈는 22일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획기적인 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실험 그리고 미군 주둔문제에 대해서 화해 제스쳐를 취하면서 외교적인 우위를 선취했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김정은의 대담한 행보가 미국, 일본, 중국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하기도 하고 대미협상에서 상징적으로는 강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크지 않은 그런 유형의 양보를 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그리고 워싱턴포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참모진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덫일 수도 있다, 이런 방어적인 반응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 정관용> 미국 주류 언론들은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잖아요.

◆ 임상훈> 많이 하죠.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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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트럼프 대통령이 또 너무 긍정적으로만 보고 낙관적으로만 보니까 그걸 또 경계하는군요. 맞죠?

◆ 임상훈> 지난주에도 언론들과 트럼프 대통령 간 설전이 또 있었습니다. NBC방송의 한 진행자가 북한은 조금만 양보하면서 많은 것을 양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미국은 그런데 그동안에 과연 뭘 얻었냐 이렇게 방송에서 물었는데요. 이걸 아마 방송을 본 모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트위터를 통해서 북한은 이미 세계를 위해서 훌륭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는 비핵화 그리고 실험장 폐기, 또 실험중단에 합의를 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반면에 미국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이렇게 정면 반박한 일이 있었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 논쟁이 아주 상징적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에 동북아 평화정착에 대해서 열의를 굉장히 많이 쏟으려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악시오스라고 하는 인터넷매체에서 분석을 해 놓은 게 있는데 원래 중동지역의 평화 정착에 관심을 가졌던 트럼프 대통령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지역이 상황이 아주 열악해지면서 반대로 이쪽 한반도의 평화가 좀 가시권에 들어오는 것 같다, 이렇게 판단이 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의 프로세스에 역대 선임 대통령들이, 미국 대통령들이 하지 못한 그러니까 자신만의 업적으로 삼으려 한다 이런 분석이 여기서 나왔었거든요.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이라든가 참모라든가 항상 보면 한 걸음씩 더 나가는 듯한 그런 발언들을 해 왔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일단 최고책임자가 그렇게 하니까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반면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단 사이가 좋지가 않죠. 그리고 즉흥적인 발언 그다음에 행동들 이런 것 때문에 불신을 많이 가지고 있고 좀 못 미더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들 사이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좀 시각차이가 약간은 나오는 것은 그런 이유로 보입니다.

◇ 정관용> 일본 쪽 언론 보도 좀 소개할 거 없습니까?

◆ 임상훈> 일본 언론에서 좀 재미있는 게 나왔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북한을 다녀온 이후에 실제로 북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는 정황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게 바로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어제 보도를 한 겁니다. 한 소식통을 인용한 건데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진정으로 비핵화를 할 의사가 있다고 판단을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확실한 변화가 있을 때까지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 이 말을 계속 반복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물밑에서는 북미 간의 협상이 아주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정황인데. 이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CIA 국장에게 완전한 핵 포기 의사를 표명을 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는 요구를 하지 않았고요.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3명을 석방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제 북한은 6월 초에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북미 정상회담. 이 합의내용에다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그다음에 기한 이런 거는 넣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거 말고 북미 간에 국교 정상화 그다음에 제재 완화 이런 내용들을 보상으로 합의내용에 넣어줄 것을 요구를 했다는 거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나 기한을 넣지 않고 국교 정상화랑 제재 완화만 들어간다는 것은 또 있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 임상훈>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북한 측에서 했던 요구인데. 미국 입장에서는 어쨌든 이걸 받아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상당히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거는 분명히 확인을 해 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같은 신문에서 미국의 CIA가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에 계속 남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회담 조정 작업을 계속 북한 측하고 조정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건데. 이제 이런 CIA의 북한 측하고의 접촉은 이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정권에서도 계속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쌓여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기초가 됐다, 이런 내용을 아사히신문이 전했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아사히신문이 인용한 소식통에 의하면 미국도 김정은의 완전한 핵 포기에 대해서 믿음을 갖고 있다.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그건 상당히 긍정적인 보도네요.

◆ 임상훈> 그렇습니다.

◇ 정관용> 또 관련 소식들 뭐가 있나요?

◆ 임상훈> 북한의 핵실험 중단 발표에 대해서 국내에서도 이건 북한 내부를 향한 메시지다, 이런 전문가 분석들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외신에서도 같은 분석이 나왔습니다.

23일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한 지내용인데요. 이 신문은 인터뷰를 했는데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학 명예교수입니다. 이분 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북한의 이번 발표는 국내를 향해서 공표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런 해석이 나온 겁니다.

◇ 정관용> 국내라면 북한 국내?

◆ 임상훈> 그렇죠, 북한 국내죠. 물론 핵무기 포기를 언급하지 않은 점 이런 것들로 해서 비핵화를 향한 움직임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핵개발과 경제노선을 동시에 하겠다는 병진노선, 여기서 이제는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겠다, 이렇게 새로운 노선으로 전환을 하는 움직임. 이것의 하나로 봐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제 이 오코노기 교수는 '한 국가가 국가의 방침으로 정해서 국민들에게 공표한 것을 다시 뒤집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번에 발표하는 것은 불가역적인 국가비전 제시라고 평가해야 된다'.

노컷뉴스

임상훈 국제문제평론가 (사진=시사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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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되돌리기 어렵다?

◆ 임상훈> 그렇죠. 말하자면 국제사회를 향해서 공표했던 그 이상으로 어떻게 보면 내부 주민들을 향한 메시지가 역설적이게도 국제사회에서 한 약속보다 더 확실한 약속이 될 수 있다는 거죠.

◇ 정관용> 내부 주민들을 향해 이제는 경제 건설에 총력을 다한다 그래서 핵실험 안 한다라고 해 놓고 뒤집어서 핵실험 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 임상훈> 그렇죠.

◇ 정관용> 그럴 수 있겠네요.

◆ 임상훈> 그리고 다른 유사 소식입니다. 앞서 미국의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세계 인물 100명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을 시켰죠.

◇ 정관용> 그랬죠.

◆ 임상훈> 그러면서 그 100인에 문재인 대통령을 추천했다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군 대사죠. 이분이 역시 타임지에다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위대한 협상가다 이렇게 칭했는데요. 지난해에 타임지 표지에 한번 나오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문재인 대통령이.

◆ 임상훈> 협상가. 'negotiator' 이렇게 나왔는데.

◇ 정관용> 'negotiator' 라는 글자와 함께 표지에 나왔었죠.

◆ 임상훈> 그랬죠. 그런데 이걸 아마 의식을 한 것 같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제목을 'The great negotiator', 그러니까 '위대한 협상가' 이렇게 제목을 지어서요. 이분이 과거에 한국에서 대사 시절에 한 행사에서 기억하겠습니다마는 흉기로 테러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맞아요.

◆ 임상훈>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문안을 와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비온 후 땅이 굳는다' 이렇게 속담을 설명을, 한국 속담을 설명을 해 줬다면서. 어떻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는지를 둘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렇게 회고를 하면서요.

그 이후에 대통령이 된 문재인 대통령 극적인 행보를 취해 왔다 그리고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중재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북핵 난제를 해결할 경우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미래를 규정짓는 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다고 합니다.

◇ 정관용> 정상회담 다가오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주목한 외신보도들도 대폭 늘어나겠군요.

◆ 임상훈> 많이 쏟아져 나옵니다. 남북 관련 소식도 물론 그렇습니다마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관련 보도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데. 포브스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전문지죠, 포춘이라는 신문. 최근 올해 전 세계 위대한 지도자 50명을 선정을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4위에 들어갔죠.

◇ 정관용> 4위?

◆ 임상훈> 참고로 1위는 미국의 최근 잇단 총기사고에 대해서 집단으로 저항하고 있는 학생들 있지 않습니까? 그 학생들이 1위로 뽑혔고 2위는 빌 게이츠와 부인이죠, 멜린다 게이츠. 3위에는 미투 운동이 들어갔고요. 그리고 4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정된 겁니다.

◇ 정관용> 그러면 정치인들 중에서 1등이네요?

◆ 임상훈> 그렇죠. 맞습니다. 정치인 중에서 1등.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포춘지는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 취임을 해서 공정한 경제체제 구축, 최저임금 인상, 그다음에 건강보험확대, 재벌에 대한 국가의 영향력 약화 이런 것들을 위해서 개혁을 신속하게 이행했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도출해 내는 과정에서도 중대한 역할을 수행했고 이 북미 정상회담은 남북화해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이 선정 이유를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블룸버그 통신도 23일 보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사상 첫 북미 회담을 주도를 해서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어서 햇볕정책의 창시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넘어서고 있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윤창원기자)


◇ 정관용> 미국의 포춘과 블룸버그 통신 소개해 주셨고 미국 외의 언론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나 지지도가 높은가요?

◆ 임상훈> 유럽에서도 사실 독일에서 굉장히 많이 나왔었는데, 문재인 대통령 평가가. 이번에 어떻게 보면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독일의 '데어 슈피겔'이라는 잡지가 있는데.

이번에 보니까 굉장히 많은 분량으로 '진정한 기회' 이런 제목으로 해서 기사가 실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데 남북 화해는 그에게는 삶의 주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정관용> 삶의 주제?

◆ 임상훈> 왜 그러냐면 본인이 몸으로 느꼈다는 것이죠. 무슨 얘기냐면 실제로 남북분단이 자신의 가족을 이산가족으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걸 얘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또 이런 것 또 아마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젊은 시절에 도끼만행사건이 있었죠, 판문점에서. 그 당시에 특전사로 복무했던 바로 그 판문점, 바로 그 운명의 장소에서 이제 대통령이 돼서 북한을 맞이한다 이렇게 이 시사지가 전한 거죠.

◇ 정관용> 문재인 대통령 개인사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했네요.

◆ 임상훈> 그렇죠? 그러면서 이제 함께 만나는 두 정상이 정반대의 사람이다,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는데. 김정은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의 신념을 가진 민주주의자라고 표현하면서 '권위적인 지배자가 득세하는 요즘 세계의 분위기를 역행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이렇게 묘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이 좋아하는 대통령이지만 포퓰리스트는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 국가수반에.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얘기하는 것이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그건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함이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그래서 슈피겔지가 '북미 대화에 비해서 남북정상회담이 지금 가려지는 경향이 있는데', 왜냐하면 우리로서는 남북회담이 크지만 해외에서는 북미 대화가 더 크게 보이거든요.

◇ 정관용> 세계적 관점에서는 북미 대화가 훨씬 중요하죠.

◆ 임상훈> 그렇죠. 그래서 어떻게 얘기하냐면 '가려지는 경향이 있지만 결국 남북회담이 결정적으로 중요했던 것으로 앞으로는 여겨질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독재자에게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미국을 상대하도록 확신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사주간지는 이처럼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기에 문 대통령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거의 없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굉장히 찬사를 보냈죠.

◇ 정관용> 이제 3일 후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에 외신들에서 어떤 평가가 나올지 참 기대가 되는군요. 혹시 남북정상회담 관련되지 않은 또 다른 외신 주목할 게 있나요?

◆ 임상훈> 재미있는 소식이 하나 있어서 전해 드리겠는데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죠, 한컴오피스. 이게 러시아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런 보도가 러시아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임상훈> 러시아의 경제일간지인데요. 코메르산트 신문이 지난 19일 보도를 한 건데요. 2017년 러시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96%에서 86%로 뚝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제 그 나머지 10%가 그러니까 한컴오피스고 1%가 러시아산 국산 소프트웨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신문은 한컴오피스가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해적판을 쓰던 소비자들이 대거 한컴오피스로 선택을 갈아탔기 때문이라는 거거든요.

왜 그런지는 이유는 설명을 안 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이 한컴의 유망시장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러시아 국영기업체들에게도 한컴오피스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 정관용> 한컴오피스 러시아 시장 장악. 흥미로운 뉴스였네요. 오늘 여기까지 합시다. 수고하셨어요.

◆ 임상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밖에서 본 한국이었습니다. 인문결연구소 임상훈 소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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