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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국GM 내수제품 대부분 '수입차'로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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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향한 큰 산을 하나 넘었다는 평가다. 앞으로 정부와 GM간의 자금 지원 등에 관한 협상과 더불어 내수 판매 차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IT조선

현재 한국GM이 국내 판매중인 차종은 쉐보레 브랜드의 경차 스파크, 소형차 아베오(해치백 포함), 준중형 크루즈, 중형 말리부, 준대형 임팔라, 소형 SUV 트랙스, 중형 SUV 캡티바, 미니밴 올란도, 순수 전기차 볼트 EV, 주행거리연장전기차 볼트(Volt) 등과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만들어 온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등 총 12종이다.

이중 군산공장 폐쇄 이전부터 캡티바와 올란도는 단종이 예고됐고,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크루즈 역시 생산중단될 예정이다. 모두 판매가 극도로 부진한 제품인데다, 올란도와 크루즈는 수출물량도 거의 없을 정도로 적다. 여기에 아베오나 다마스, 라보 역시도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한국GM 전략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캡티바를 대체할 중형 SUV 에퀴녹스의 판매를 2018년내로 잡았다. 에퀴녹스는 해외에서 생산해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대형 SUV 트래버스도 거론하고 있다. 이 차 역시 국내 생산은 요원하다.

이렇게 된다면 한국GM의 국내 생산 내수 판매 제품은 스파크, 트랙스, 말리부 정도로 줄어든다. 여기에 에퀴녹스, 임팔라, 카마로, 볼트 EV, 볼트가 수입돼 판매된다. 내수 생산품의 숫자가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GM은 필요한 차종을 국내 생산하는 것보다 수입할 확률이 더 높다. GM 역시 비효율적인 차종을 줄이는 쪽으로 제품전략을 잡고 있어 제품 라인업이 향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GM은 한국GM에 글로벌 신차 2종을 배치할 계획이다. 그 중 하나가 2019년 하반기부터 부평공장에서 만들어질 트랙스 후속이다. 창원에는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비히클) 신차를 배정하는데, 아직 3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어 즉시 전력감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차의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스파크 단종도 배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경차 제품 역시 GM의 살생부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로서 내수 판매 차종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효율적인 구조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차 배정 역시 즉시 가동 가능한 차가 아니라는 점에서 내수 판매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IT조선 박진우 기자 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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