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청장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올해 개청 1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활발한 기업 유치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현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대구경북 일원에 8개 지구를 지정해 놨다. 개청 후 10년간 5억3900만달러의 외국인 투자(외투)를 이끌어냈고 수성의료지구와 경산지식산업지구 등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외투 유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투자유치 전략은 대구와 경북으로 구분돼 추진되고 있다.
대구지역 투자유치전략을 보면 대구지역은 4개 지구 모두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 마지막 남은 수성의료지구 개발도 공사진행률이 98%로 완료 단계다. 수성의료지구는 야구장, 축구장이 들어서 있고 쇼핑몰 건립 계획도 있는 만큼 4차 산업혁명이 녹아든 최고의 첨단의료산업지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반시설이 완료된 만큼 현재 외투 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특히 수성의료지구 내 체류형 의료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특화전문병원(재생의료, 장기이식, 유전체치료, 항노화, 웰니스 등)과 건강검진센터, 의료R&D시설, 의료관광호텔 등을 중심으로 외투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인 경제자유구역 중에는 테크노폴리스지구도 있다. 이곳은 올해 말 전체 사업이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 이곳에는 DGIST(디지스트)와 생산기술연구원 등 8개 기관과 13개 외국기업을 비롯해 89개의 국내 기업이 유치됐다. 현재 마지막 남은 외투 용지에는 파급력 높은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에는 현재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와 경산지식산업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등 4곳이 있다.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는 현재까지 다이셀 등 7개의 외투 기업을 유치했고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올해 1단계 개발사업 완료를 목표로 지구를 조성 중에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에는 세아건설 등 80여 개 국내 기업과 건설기계기술센터,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 등 5개의 국책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곳은 우수한 접근성과 인프라를 강점으로 활발한 외투 기업 유치가 기대된다. 건설기계뿐만 아니라 소재, 2차전지, 첨단의료기기 등 신산업으로 다변화해 유럽과 일본의 기술력, 중동 중국의 자본력을 타깃으로 하는 기업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4차 산업혁명에 부합되는 메카트로닉스 및 부품소재, 바이오의료, 그린에너지 등 소재산업의 외투 기업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곳은 영일만항과 울산~포항 및 대구~포항고속도로, 에어포항 국내선 취항, KTX 운행 등으로 우수한 접근성을 갖췄다. 현재 총 3698억원을 2020년까지 투입해 기반 조성 공사를 추진 중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은 지난 2월 27일부터 이틀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8 기업애로해결박람회에 참가해 지역 기업들에 맞춤 컨설팅을 제공했다. 왼쪽 셋째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사진 제공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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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영천시 녹전동, 화산면 일원 124만㎡ 용지에 2022년까지 총 사업비 2445억원이 투입돼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9월 LH가 사업시행자로 결정되고 개발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이곳은 구미~대구~포항~울산 산업벨트의 중간에 있고 경부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 익산~포항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중앙선 철도 등과 연결돼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곳에는 항공전자부품특화단지, 지능형자동차부품단지, 첨단부품물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영천에는 미국 항공사인 보잉의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가 2년 전에 준공돼 향후 항공 산업 거점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조직 개편은 지구별 사업진척 상황을 고려해 사업부서와 지원부서의 협력을 높이기 위해 기구와 인력의 재조정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구성원 간 긴밀한 협의와 빠른 의사결정 등 업무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해 내부소통과 네트워킹, 현장밀착의 내실경영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유럽연합(EU), 미국과 최대 투자국인 일본을 집중 공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갖춘 우수 기업과 합작투자(조인트벤처)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포부다. 과도한 규제는 풀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과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에도 힘을 쏟을 각오다.
특히 대구경북이 하나의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 광역경제권이 효과적인 상생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역 특성을 살려 사업지구별 특화산업 중심의 지식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지식기반산업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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