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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아주대 MBA]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교육`…군인·해외주재원도 수강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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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MBA ◆

매일경제

조영호 원장


2016년 2학기 아주대 경영대학원에 입학해 현재 마지막 학기를 수학 중인 UST 대표 방민규 씨는 반도체 부품 제조 회사를 운영하며 아주대 MBA에서 평소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경영학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온·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학습할 수 있었다. 방 대표는 MBA 수업에서 습득한 경영학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경영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으며, 평소 고민하고 있던 서브 아이템(방진복 특수코팅)의 해외 진출을 시도하기로 결심했다.

방 대표는 리더십워크숍 수업에서 우연히 베트남에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김남오 씨를 만나 베트남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됐다. 그 후 사업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했고, 방 대표는 USTVINA를 설립해 김씨를 베트남 진출을 위한 사업 파트너인 베트남법인장으로 발탁했다.

이 같은 이야기는 아주대 MBA에서 흔히 들을 수 있다. 비주얼 디스플레이 특강을 듣고 매장을 바꿔 성공한 경우, 병원 물류를 개선해 비용을 절감한 경우, 코칭수업을 받고 회사 조직문화를 개혁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를 배출하고 있다.

1987년 설립돼 올해 개원 31주년을 맞은 아주대 경영대학원은 입학정원 275명의 대규모 과정으로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산업 트렌드 반영하고 직장인의 편의와 니즈를 고려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내게 맞춰 수강

아주대 경영대학원은 2000년부터 국내 최초로 온라인 교육을 도입해 '온·오프 블렌디드 교육'을 처음 선보였다. 매 학기 오프라인 약 40개 과목, 온라인 약 30개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어디서나 원하는 공부를 맞춤형으로 할 수 있다. 실제로 제주도와 같은 지방에서도 과정을 이수할 뿐만 아니라, 군인과 해외 주재원에게도 아주대 MBA 과정은 인지도가 높다. 이러한 편의성은 많은 학생이 아주대 MBA를 선택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회계, 재무, 마케팅, 인사조직 등 경영학의 기본 분야뿐만 아니라 코칭, 협상, IT비즈니스, 창업벤처, 연구기술경영, 헬스케어 등 사회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특화 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올해 1학기에는 비즈니스애널리틱스 전공을 신설해 빅데이터와 경영, 비즈니스 모델 혁신, 핀테크 등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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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MBA 캠퍼스 야경. [사진 제공 = 아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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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학금과 최저 등록금 지향

아주대 MBA 학비는 타 대학원 주간 MBA 등록금의 절반 수준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평이다. 또한 성적 우수자, 중소기업 재직자, 공무원, 군인, 외국인, 북향민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보유해 교육비 부담을 대폭 줄였다. 재학생의 반 이상이 1회 이상 장학 혜택을 받고 있으며 최대한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외부 장학금 유치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핵심인재양성장학'은 중소기업이 우수 인력을 유치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설치한 장학 제도다. 회사가 등록금의 50%를 자체 장학금으로 지급하면 학교에서는 첫 학기 50%, 그다음 학기부터는 20%를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벤처기업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또한 북한 이탈 주민에게 등록금의 100%를 장학금으로 지원해 학습권을 보장하는 등 이들의 취업 역량 강화와 창업 마인드를 함양을 통한 '작은 통일'에도 기여하고 있다.

'막강한 동문 파워' 탄탄한 동문회

아주대 MBA가 자랑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동문회'다. 교내에 동문회 사무실을 두고 여기에 상근 직원 3명이 근무함으로써 7000여 졸업생이 끈끈한 공동체를 다지고 막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고경영자과정과 석사과정을 통합해 동문회를 꾸리고 있어 양 과정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월 1회 동문을 대상으로 하는 조찬포럼인 '아경지식포럼'을 운영하는 등 계속교육을 통해 평생품질보증체제를 실현하고 있다.

조영호 아주대 MBA 원장은 "이제 직장인들이 스펙만을 위해 MBA를 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아주대는 원우들이 실질적 변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교수 명강의 / 장병윤 교수 '프로젝트 경영'
4차 산업혁명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통합·시간·비용관리 등 10개영역 수업

매일경제

최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수행하는 많은 사업들은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된다. 얼마 전에 끝난 동계올림픽, 곧 있을 월드컵, 기업들이 추진하는 차세대 휴대전화 개발 프로젝트,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 정부의 국책 사업이었던 경부고속철도 사업, 인천 신공항 건설 등이 프로젝트들의 예다.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수많은 프로젝트가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나 조직을 성공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결국 이러한 프로젝트들을 잘 관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좀 더 확장하면 기업이나 조직의 경영을 프로젝트 경영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장병윤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의 '프로젝트 경영' 강의는 현장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사례 중심',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 중심' 수업이다. 단지 프로젝트 관리지식의 이론적인 나열이 아니라 실무에서 적용할 수 있고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수업이 구성돼 있다. 이 수업에서는 프로젝트와 기업·조직 경영의 성공 핵심을 '고객 창조'에 두고 있다.

'고객 창조'를 위해 기업은 마케팅과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기업은 자원을 생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같은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을 적용해 현재 한국 및 세계 경제의 핵심 이슈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아주대 MBA 과정에서는 '변화의 시작'을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맞춰 고객, 기술, 시장의 다양하고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경영 솔루션으로 장 교수는 '프로젝트 경영' 방식을 제안한다.

경영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객의 욕구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기업과 그러지 못한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포드·GM·도요타의 예에서, 컴퓨터 시장에서는 IBM·델의 사례에서, 소프트웨어·인터넷 산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야후·구글의 예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노키아·삼성·애플, 유통산업에서 K-마트·월마트·아마존 등의 사례를 통해 고객의 욕구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기업과 그러지 못한 기업들의 성과의 차이는 명확하다.

프로젝트 경영 수업에서는 빠른 고객의 욕구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먼저 기업의 프로젝트 경영 성숙도를 PMMM(Project Management Maturity Model)을 사용해 평가한 후 각 기업이 프로젝트 경영 방식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 경영의 지식 영역은 총 10개의 분야로 통합관리, 범위관리, 시간관리, 비용(원가)관리, 품질관리, 인적자원관리, 의사소통관리, 리스크관리, 조달관리, 이해관계자관리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일반적으로 일주일 특강으로 열리는 프로젝트 경영의 수업료는 현 아주대 한 학기 수강료와 맞먹는다. 장 교수는 "아주대에서 프로젝트 경영을 수강하는 학생은 한 학기 수업료의 가치가 있는 수업을 듣고 있다"고 말한다.

선배들의 조언 / 박철수 MCI 대표
실무경험에 자격증 있었지만 2% 부족…코칭MBA 과정 진학 후 도전정신 큰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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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국가대표팀과 박철수 대표(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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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MCI(Mental Coaching Institute) 대표는 아주대에서 코칭 MBA를 졸업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도전정신'을 꼽았다. 그는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도전정신이 커졌다"며 "기존에 하고 있던 일에 대한 자신감과 역량이 확대된 것은 물론이고 코칭에서도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신화를 일궈낸 '팀킴'의 멘탈 코치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한다면.

▷오랫동안 LG상사에서 근무했는데 지금은 독립해 코칭과 기업교육을 하고 있다. 코칭을 하는 것은 벌써 16년째고, 최근에는 스포츠멘탈코칭에 관심이 많아 MCI라는 스포츠멘탈코칭 연구소를 설립하여 대표를 맡고 있다.

―스포츠멘탈 코치란.

▷우리나라에선 이제 시작되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상당히 보편화돼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에는 멘탈코칭 열풍이 불어 30개 구단 중 27개 구단에서 멘탈 코치를 코치진에 포진시킨다고 한다. 현재 MCI에서는 SK와이번스 퓨처스 및 루키팀도 코칭을 시작했다. 멘탈 코칭에서는 특히 지도자들의 합심이 중요한데, 이번 평창올림픽 컬링 국가대표팀의 성과는 김경두 교수님과 각 팀 감독님들이 멘탈의 중요성을 알고 함께 해주셨기 때문이다.

―아주대에서 코칭 MBA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코칭에 대해서는 교육을 많이 받았고 자격증도 가지고 있었으며 그걸 업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험을 많이 할수록, 그리고 사회에서 코칭에 대한 수요가 늘수록 겁이 났다. 내가 하는 것이 학문적으로 타당한가 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실무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학문적인 타당성을 가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MBA에 진학했고 지금 박사과정도 이수하고 있다.

―아주대 MBA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아주대 코칭 MBA는 국제자격증과 연계돼 있는 것이 매력이기도 하고 코칭을 경영학의 다른 분야와 연결해 폭넓게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주대 MBA 입학 전과 비교해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이 있다면.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도전정신이 커졌다. 그동안 우리나라 코칭은 기업 현장에서의 비즈니스 코칭에 국한돼 있었다. 이제 스포츠나 예체능계, 그리고 교육계에까지 코칭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도움이 됐던 커리큘럼은.

▷'협상코칭심리이론'을 통해 코칭의 깊은 이론을 학습할 수 있었고 또 리더십과 조직문화 수업도 큰 도움이 됐다. 사실 코칭을 할 때 간단한 질문 하나 던지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코치가 깊은 내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리더십의 다양한 이론과 사례, 그리고 조직문화 개념들은 인간의 내면세계와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기획취재팀 = 김효혜 기자(팀장) / 조성호 기자 /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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