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2]
아사히신문 "비밀유지 위한 듯"… 38노스 "풍계리, 완전가동상태"
북한은 지난 20일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의 중단과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내용으로 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노동당 중앙위 제7기 3차전원회의에서 채택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풍계리에서 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실시한 만큼 핵실험장 검증은 북한의 핵개발 수준을 확인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결국 북한은 이런 점들을 예상하고 비밀 유지를 위해 병력을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 시각) 논평을 통해 "(위성사진 등으로 판단할 때) 북한이 6차례 지하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완전히 가동 상태란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다섯 차례의 핵실험이 있었던 북측 갱도는 명확하게 버려졌다"면서도 "서쪽 출입구를 통한 터널 공사는 이제 거의 (완성돼) 중지 상태에 이르렀다. 이는 새로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거나, 아니면 정치적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매체는 또 "수년 전에 건설된 남쪽 갱도도 주 출입구와 보조 출입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며 "이 또한 미래의 핵실험을 위해 남겨둔 장소"라고 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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