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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안철수 "국정원 댓글보다 더한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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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게이트]

"반기문도 조작 피해자 가능성"

네이버 방문해 '댓글 방치' 비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국정원은 저 밑에(순위권 아래) 있던 뉴스를 1위로 올린다든지, 관심 없는 댓글을 가장 관심 많은 댓글로 올린다든지 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여론을 조작·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규모가 큰 사조직을 여러 개 운영하면서 뒤로 금전 거래까지 했다면 선거법상 위법"이라며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몰랐겠느냐는 게 상식적인 질문"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작년 초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드루킹) 댓글 조작의 피해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혹시 작년 1월 반 전 총장이 귀국하던 날부터 며칠간 벌어졌던 일들이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았는가'라며 '공항철도 티켓 구입 논란, 선친 묘소 퇴주잔 논란 등으로 이어간 여론 조작과 댓글 조작 또한 여러 드루킹들의 짓이었다'고 했다. 당시 인터넷에선 반 전 총장이 귀국 직후 철도표 발매기에 2만원을 한꺼번에 넣고 프랑스제 생수를 사려 한 것, 선친 묘소 참배할 때 '퇴주잔 논란' 등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었다.

안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포털이 큰 장을 서게 만들고 거기에서 장사를 하면서 야바위꾼에게도 장을 내주고 있다"며 "댓글 조작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최소한 (댓글 조작 가능성이 큰) 정치 분야의 댓글은 전면 폐지한다든지 (조작이) 의심되는 아이디에 대해서는 인력을 투입해서 면밀하게 24시간 감시하는 체계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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