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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옥류관 냉면, 군사분계선 넘어 배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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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2]

북측 통일각에 '제면기' 설치… 옥류관 수석요리사가 즉석 운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만찬에는 평양의 대표적 식당인 '옥류관' 냉면도 오르게 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했고 북측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북한은 회담 당일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옥류관 냉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옥류관 전용 제면기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설치된다.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은 만찬장인 '평화의 집' 3층으로 바로 배달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면을 뽑으면 육수에 5분 안에 담가야 한다고 한다"며 "면이 불지 않도록 제면기를 현장에 갖다 놓고 수석요리사가 통일각에서 평화의 집으로 (냉면을) 공수할 것"이라고 했다. 옥류관 냉면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게 되는 셈이다.

앞서 지난달 방북했던 대북특사단과 이달 초 방북한 우리 예술단도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었다. 대북특사단이 옥류관에서 오찬을 할 때 김영철 북한 통전부장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 특사단에 "원래 평양 인민들은 냉면을 두 그릇씩 먹는다"며 '1인 2그릇'을 권하기도 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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