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감염으로 집중 치료실에
부시 일가의 짐 맥그래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혈액 감염으로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 입원했다"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고 회복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소식이 있으면 또 발표하겠다"고 했다.
지난 21일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부인 바버라 여사의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그가 탄 휠체어를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밀고 있다. /UPI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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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국민 할머니'로 불린 바버라 여사의 장례식 다음 날인 지난 22일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부시 전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혈액 감염이 치명적인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부시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혈압이 계속 떨어져 수차례 회복이 가능할지 알 수 없는 상태까지 내려갔다는 것이다.
올해 93세인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고, 지난해 4월에도 폐렴 증세로 입원해 위독하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의료진은 노령으로 인해 향후 상태가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시 전 대통령과 73년 동안 해로한 바버라 여사의 부재는 그에게 상당한 정신적 충격으로 다가온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의학 전문기자를 인용해 "오랫동안 함께한 아내의 죽음은 면역 시스템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내가 숨지자 성명을 내고 "나는 그녀가 천국에 있다고 믿는다"며 "이제 (나와 자녀를 포함한) '부시' 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으시게"라고 했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1989~1993년 미국의 41대 대통령으로 재임했고, 그의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1~2009년 43대 대통령을 지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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