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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날 밝자마자 中대사관 찾아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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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2]中관광객 교통사고 12시간만에

“시진핑 동지-유족에 심심한 애도”, 北中 밀월 과시 이례적 행보

동아일보

김정은, 병원 찾아 중국인 관광객 부상자 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다친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치료 상황을 살폈다고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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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오전 6시 반 평양에 있는 중국대사관을 찾아가 전날 사망자 32명이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 버스 전복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이) 습근평(習近平·시진핑) 동지와 중국 당과 정부, 그리고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위문과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뜻하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 매우 가슴 아프다”며 “혈육을 잃은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통절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사고 발생 12시간 반 만에 중국대사관을 찾은 데 이어 같은 날 저녁 부상자 2명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을 찾았다. 김정은은 흰 가운을 갖춰 입고 환자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위로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 최고지도자는 감염을 우려해 병문안을 가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 조치”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병원이 김씨 일가와 최고위급들이 치료받는 평양의 봉화진료소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정은의 이런 조치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북-중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김 위원장이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을 찾아 위로하고 병원의 부상자들을 찾아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중국중앙(CC)TV는 김정은의 병문안 장면을 보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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