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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와 건설사가 협력해 장기간 방치된 도심 공원용지에 아파트와 공원을 함께 짓는 도시공원 특례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추진 중인 도시공원 특례사업 단지는 41곳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 중 6곳(7046채)이 올해 분양될 예정이다.
도시공원 특례사업이 활기를 띠는 건 2020년 7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를 앞두고 공원시설을 확보해야 하는 지자체와 아파트를 지을 땅이 필요한 건설사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때문.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가 시행되면 2000년 7월 이전에 공원 용지로 지정된 땅 중 공원이 들어서지 않은 곳은 이를 민간에 돌려줘야 한다. 이에 난개발 등을 우려한 지자체들이 공원 조성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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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택지 공급이 줄어 새 먹거리가 필요한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재건축이나 재개발과 달리 조합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도시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경우, 건설사는 해당 용지 면적의 최대 30%에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다. 나머지 70%에는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하게 된다.
공원을 끼고 있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입주민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용지가 대부분 도심에 위치한데다 단지와 공원이 가까워 생활환경이 쾌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 도시공원 특례사업 1호 단지로 분양된 경기 의정부시 직동공원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경우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의정부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하기는 7년 만이었다. 이 아파트 분양권에는 현재 7000만 원(전용면적 84m² 기준, 국토부 실거래가 참고)가량 웃돈이 붙어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잠두봉공원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에도 현재 500만 원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올해도 대형 건설사들이 연이어 도시공원 특례사업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충북 청주시 새적굴공원에 조성 중인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를 다음 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75∼121m², 777채 규모다. 새적굴공원을 비롯해 내덕생활체육공원 등이 가깝다. 단지 일부 가구에서는 율량천과 우암산 등을 조망할 수도 있다. 대형마트와 대학병원 등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강원 원주시 무실동에 ‘원주 중앙공원 더샵(가칭)’을 7월 분양한다. 원주 무실동 중앙공원 안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1775채 규모다. 원주종합체육관, 춘천지방검찰청 등이 가깝다. 중앙고속도로 남원주 나들목(IC)으로 접근이 수월하다.
대전 유성구 가정동 매봉공원에는 한화건설이 ‘대전 매봉공원 꿈에그린(가칭)’을 짓는다. 434채 규모로 분양은 하반기(7∼12월) 예정이다. 대덕연구단지와 가까워 배후수요가 탄탄하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초·중·고등학교가 단지 주변으로 모여 있으며 둔산동 학원가도 인접해있다.
(주)한양은 강원 원주시 단구동 단구공원에 들어서는 998채 규모 ‘원주 단구공원 한양수자인(가칭)’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원주국민체육센터, 원주의료원, 원주시립도서관 등이 단지와 가깝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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