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G그룹, ‘배양육’ 개발에 집중… 아토피-화상 치료제 연구도 박차
MBG 그룹의 동물세포배양 실험실이 있는 카이스트의 에너지환경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배양육 연구를 하고있다. MBG 그룹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동물세포 배양 신기술에 역량 집중
한 마리 분량의 육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료와 식량이 소모되며 탄소 배출과 환경오염을 피할 수 없다. 이에 최근 선진국들에서는 초유동물의 혈액에서 채취한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해 개발하고 있다. 임동표 MBG 그룹 회장은 KAIST 연구진들과 원천 기술 확보에 필요한 ‘세포 배양 기술’과 ‘우주인 식사’ 개발에 총력을 쏟는 중이다.
동물 세포 배양 기술은 세계적으로 빌 게이츠, 세르게이 브린 등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배양육(Cultured meat)을 개발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을 만큼 미래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혁신사업 중 하나다. MBG그룹 역시 이 경쟁의 대열에 합류해 미래의 대안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12월, KAIST에 위치한 MBG의 연구실에서는 세포 배양을 통한 배양육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실험의 진전이 있었다. 배양육의 근간이 되는 세포조직이 자생하는 모습이 관찰된 것이다. MBG그룹은 현재 60%까지 도달한 배양육 연구가 80%를 넘어서면 단가가 많이 내려가 선진국과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연구실험을 위해 금산농장에 시험연구용 한우를 기르고 있으며 내년 송아지가 출산되면 태반을 가지고 줄기세포 연구가 추가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종시 2공장 리모델링이 끝나면 FDA 1등급 의료기기를 생산할 계획이며, 세종시 제1공장은 동물세포배양 실험실로 주로 세포배양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KAIST 생명과학과와 공동연구 및 미국, 네덜란드의 동물세포배양 연구기업과 MOU를 체결해 배양육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토피피부염·화상 치료물질 개발에도 박차
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한 미래 건강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MBG그룹은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중 하나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이다.
임 회장은 아토피가 단순히 대기오염이나 도시적 생활양식에 의한 질환이 아닐 수 있다는 관점으로 여러 환경 변수들과 아토피피부염 간의 상관관계를 관찰한 결과 ‘물’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MBG그룹은 아토피피부염 관련 특허를 3건 출원하고 신물질을 개발해 의료기관들을 통해 성공적인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현재는 임상실험 전 단계인 세포실험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임 회장이 미래 인류를 위해 개발 중인 또 하나의 기술은 바로 ‘화상 치료제’다. 현재 MBG 그룹은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임상에 들어간 이 사업은 서울대 연구소와 MOU를 앞두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화상 치료 연구소와 전문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임 회장은 제약회사를 인수해 신약 개발과 동시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