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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엄마 카드’ 훔쳐 나홀로 해외여행한 간 큰 12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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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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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이 모험에 나선 12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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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집에’가 아닌 ‘나홀로 여행’에 나선 겁없는 12살 소년이 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는 시드니 출신의 드류(가명)가 부모님과 싸운 후, 엄마의 카드를 사용해 홀로 해외여행을 떠났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험을 하고 싶었던 드류는 가족과 싸운 후 엄마의 신용카드를 슬쩍했다. 이어 혼자 탑승이 허용되는 항공사를 조사했고, 저가 연결 항공편을 이용하면 부모님의 서명이 적힌 편지 없이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인도네시아로 가는 값싼 비행기표를 예매한 드류는 부모님께는 학교에 간다고 거짓말한 후 짐을 싸서 공항으로 향했다. 드류는 공항 셀프 체크인과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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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보드를 타고 공항에 들어온 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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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들이 학교도 빠지고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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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엄마 엠마는 아들이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음을 깨닫고 실종신고를 했다. 그녀는 “아들 드류는 ‘안된다’(No)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반발심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며 “아들이 혼자서 해외로 떠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드류는 “퍼스 국제 공항에서 아무도 내가 혼자 온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아 놀랐다”면서 “그들은 내가 12살이 넘었는지, 중등학교에 다니는지 증명할 수 있는 학생증과 여권만을 요구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 남부에 있는 도시 덴파사르에 무사히 도착한 드류는 미리 예약해둔 4성급 호텔로 갔다. 그리고 “누나가 오고 있어서 자신이 미리 투숙 수속을 밟고 있다”고 거짓말 한 후 그 곳에서 나흘을 보냈다. 후에 엄마와 다시 만난 드류는 “모험을 가고 싶었는데 정말 멋졌다”는 황당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9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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