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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주열 “한은 목표에 고용안정 명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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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으로 중요성 둬야 할 목표
금통위원 거시경제 전문성 우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에서 고용상황은 중요하게 고려할 사안이며 한은 목표에 고용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것이다.
서울신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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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새 정부 일자리 중시 정책에 발맞춰 고용안정을 통화정책의 한 축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 총재는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으면서 “경제정책 최종 목표는 고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금리로 고용을 직접 조절하지는 못하지만 궁극적으로 고용은 경제상황 판단에 중요한 포인트로, 정책적으로 중요성을 둬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중앙은행들은 정책목표를 고용으로 두고 있을 정도”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다만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고용까지 집어넣어 목표가 너무 많으면,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고 목표끼리 상충되는 게 때로 있을 수 있어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고용상황과 관련, “기저효과나 한파, 중국인 관광객 회복 미비로 인한 음식숙박업 부진 등 영향으로,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고, 어려울 때는 재정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차기 금통위원 조건으로는 거시경제 전문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부문 식견과 경험 등 다양성은 그다음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달 임기 만료인 함준호 위원 후임 인선과 관련해 이 총재가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현재 금통위 구성이 동질적이라는 지적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다양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두고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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